단풍·억새·감성의 향연…광주로 떠나는 늦가을 힐링 여행
무등산·영산강 등 울긋불긋 ‘가을빛’
월봉서원·양림동서 예술·사유의 여정
충장로 홍콩골목·동명동 도심 속 감성

가을의 끝자락인 11월이 시작되면서 현재 광주 곳곳은 단풍과 억새의 향기로 물들었다.

◇단풍과 억새로 물든 광주 대표 자연경관
11월의 무등산은 단풍과 은빛 억새가 조화를 이루며 장관을 이룬다. 특히 입석대와 서석대를 잇는 정상부는 붉은 단풍과 주상절리의 풍경이 어우러져 '광주의 가을'을 대표하는 명소로 꼽힌다.
광주관광공사는 무등산과 영산강 일부 구간을 완주하면 기념품을 증정하는 '단풍·억새길 챌린지 이벤트'를 12월 말까지 운영하고 있다.

도심 속 가을 명소로는 북구 중외공원 일대가 대표적이다. 미술관·박물관 관람과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 지산유원지 리프트와 모노레일을 타면 붉게 물든 단풍과 도심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예술과 사색이 머무는 역사 공간
광주의 여행은 단풍만큼이나 사유와 예술의 온기로 가득하다. 광산구 월봉서원은 조선시대 고봉 기대승 선생을 배향한 유서 깊은 사액서원으로 선비의 하루, 샬롱 드 월봉, 월봉로맨스 등 다양한 선비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고즈넉한 서원과 낙엽길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마음의 평온을 찾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도심 속 민간정원 휴심정원도 큰 각광을 받고 있다. 첨단지구와 수완지구 사이에 자리해 '사계절 내내 꽃이 지지 않는 정원'을 주제로 한 정원은 자연과 도심의 경계를 허문 힐링 정원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전일빌딩245 1층에서는 오는 13일까지 '리포즈(Re;Pause)-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들'을 주제로 전시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쉼의 가치를 주제로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멈춤'의 의미를 되새기며 치유의 시간을 선사한다.

◇도심 속에서 즐기는 감성여행
올가을 광주 도심에서는 이색적인 감성 공간도 눈길을 끈다.
최근 문을 연 충장로 홍콩골목은 네온사인과 복고풍 건물이 어우러진 거리로, 홍콩의 야시장 감성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장기간 공실이었던 점포들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이곳은 양꼬치와 홍콩식 포장마차 등 이국적인 먹거리까지 더해져 엠제트(MZ)세대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더해 오는 8일에는 동명동 카페거리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부설 주차장 일대에서 '동명커피산책' 행사가 열린다. 커피와 문화가 어우러진 거리 축제로, 감성 여행객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 한 달간 매주 토요일 대인예술야시장이 열려 다채로운 공연과 먹거리가 어우러진 야간 관광명소로 활기를 더한다.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는 개관 10주년 기념 프로젝트 '리맵핑 아시아(Remapping Asia)'가 개최된다. 한국·대만·태국 3개국 연출가가 협업한 이 작품은 '아시아의 다양성 속의 연결'을 주제로 문화의 경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윤태민 기자 yt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