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만원 넘던 황제주, 28만원까지 '뚝'…3000억원 물린 개미들 '울상'

김창현 기자 2025. 11. 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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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주가가 100만원을 훌쩍 넘겨 황제주로 불렸던 LG생활건강 주가가정체됐다.

3일 거래소에서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7%) 오른 28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6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하며 증시 전반에 온기가 돌자 개인투자자들은 LG생활건강도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2749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주가는 여전히 30만원선을 밑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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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증권가 전망/그래픽=이지혜


한때 주가가 100만원을 훌쩍 넘겨 황제주로 불렸던 LG생활건강 주가가정체됐다. 개인투자자들은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외면하고 있다.

3일 거래소에서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7%) 오른 28만6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생활건강은 고급 화장품 브랜드 후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2018년에는 경쟁사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했다. 이후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며 일상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자 화장품 소비 확대 전망이 더해졌고 2021년 6월 주가는 한때 178만4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 우려로 급락세를 보인데다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여파가 예상보다 길어지며 LG생활건강 실적은 급격히 악화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까지 겹치며 주가는 내리막을 이어갔다.

지난 6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하며 증시 전반에 온기가 돌자 개인투자자들은 LG생활건강도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2749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주가는 여전히 30만원선을 밑돌고 있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은 지난달 LG생활건강 보유비율을 9.07%에서 7%로 줄였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LG생활건강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한달간 LG생활건강 분석 보고서를 발간한 KB증권, LS증권, DB증권, 흥국증권 등은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고 신한투자증권 역시 트레이딩바이 의견을 내놓았다. 국내 증권사들이 통상적으로 매도 의견을 자제하는 점을 감안할때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1% 하락한 1조63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0.1% 줄어든 529억원으로 예상해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본다"며 "2분기부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 적자를 보인 화장품 사업부가 2분기대비 적자폭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음료 원자재 가격과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음료 사업부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2%, 6%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LG생활건강 주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해외 실적 개선이 우선이다.

오린아 LS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브랜드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충성도는 하락하고 있어 내수가 회복한다 해도 쉽지 않은 영업환경이 예상된다"며 "빌리프, TFS, 닥터그루트, 유시몰 등 해외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브랜드 위주 공격적 마케팅과 뷰티 디바이스 사업 확대 등은 기대해볼 요소"라고 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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