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만 6회' 418홈런 국민 거포, 20년 선수 생활 마무리…KBO리그 한 시대가 저물었다

김경현 기자 2025. 11. 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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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국민 거포' 박병호(삼성 라이온즈)가 야구장을 떠난다.

삼성은 3일 "내야수 박병호와 투수 임창민이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남중-성남고를 졸업한 박병호는 2005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순혈 파워히터로 가능성을 보였다. 고교야구 최초의 4연타석 홈런이 좋은 예.

다만 LG에서는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2군은 폭격했지만, 1군에서 고개를 숙이는 일이 반복됐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이적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만개했다. 2011년 이적과 동시에 13홈런(넥센 12홈런)을 때려냈다. 당시까지 커리어 최다 홈런. 그리고 2012년 31홈런으로 생애 첫 홈런왕 고지를 밟았다.

2015년 넥센 히어로즈 시절 박병호./마이데일리

'국민 타자'로 발돋움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2014년 박병호는 52홈런으로 생애 첫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15년 역시 53홈런으로 리그를 박살 냈다. 2년 연속 50홈런은 박병호가 최초다. '국민타자' 이승엽도 해내지 못한 대기록.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했다. 박병호는 2015시즌을 마친 뒤 빅리그 진출을 선언,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맺었다. 2016시즌 12홈런으로 파워는 입증했지만, 세계의 벽을 느끼고 2017년을 마지막으로 한국에 돌아왔다. 복귀 한 뒤에도 박병호의 파워는 여전했다. 2018년(43홈런)과 2019년(33홈런) 2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했다.

KT 위즈에서 생애 마지막 홈런왕에 등극했다. 2020년부터 박병호의 컨택 능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2021시즌을 마치고 박병호는 FA 자격을 얻었다. 키움은 별다른 오퍼를 하지 않았는데, KT가 3년 30억원으로 박병호를 깜짝 영입했다. 그해 박병호는 35홈런을 기록, KBO리그 최고령 홈런왕에 등극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삼성 라이온즈

삼성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박병호는 2024시즌 도중 삼성으로 이적했다. 그해 23홈런으로 부활에 성공했고, 올해도 적은 출전 시간 속에도 15홈런을 때려냈다. 다만 부상이 잦았고, 컨택 능력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결국 은퇴를 택했다. 박병호는 "프로야구 2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간 지도해주신 모든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드리고, 함께 할 수 있었던 동료들과도 너무 행복했다. 여러 팀을 옮겨 다녔지만, 늘 사랑을 보내주신 많은 팬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정말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병호는 통산 1767경기에 출전해 1554안타 418홈런 1244타점 타율 0.272 OPS 0.914를 기록했다. 홈런왕만 6회 차지했다. 이승엽(5회)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 기록. MVP 2회, 골든글러브 6회의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 WBSC 프리미어12 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했다.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플레오이프(PO) 4차전 경기. 삼성 박병호가 경기 전 훈련을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KBO리그의 한 세대가 저물었다. 박병호는 최후의 '국민' 타이틀을 단 타자다. 그만큼 리그에서 거대한 존재감을 보였다. 국민 거포의 퇴장과 함께 KBO도 한 시대의 종언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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