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 끝판왕'…이스라엘도 제거 못한 후티 반군 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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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자 전쟁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중동 내 반미 세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유일하게 건재를 과시하는 무장 지도자가 있다.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공격으로 크게 위축된 하마스·헤즈볼라 등과 달리 강력한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함마드 압둘 카림 알가마리 후티 참모총장이 사망하는 충격이 있었으나 최고 수장인 알후티의 신변에는 이상 징후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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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 지도자 압둘 말리크 알후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3/yonhap/20251103170014071mcyw.jpg)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최근 가자 전쟁 이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중동 내 반미 세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유일하게 건재를 과시하는 무장 지도자가 있다.
극도로 노출을 꺼려 이른바 '은둔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예멘 반군 후티의 우두머리, 압둘 말리크 알후티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찾기 어렵고 도전적인 아랍 세계의 마지막 지도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후티 반군의 최근 동향과 알후티의 리더십을 분석했다.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 공격으로 크게 위축된 하마스·헤즈볼라 등과 달리 강력한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후티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드론을 거듭 발사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 중단을 요구하며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 국제 물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했을 때 후티는 이란의 동맹 중 유일하게 반격에 나섰다. 가자 휴전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지난 9월 말 아덴만을 지나는 네덜란드 선적 화물을 공격하기도 했다.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함마드 압둘 카림 알가마리 후티 참모총장이 사망하는 충격이 있었으나 최고 수장인 알후티의 신변에는 이상 징후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WSJ은 "알후티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신뢰할만한 최후의 팔레스타인 수호자로 여겨진다"라고 평가했다.
알후티는 신변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매주 비밀장소에서 대미·이스라엘 투쟁을 선동하는 영상 연설을 하고 후티 지도부는 함께 모여 이 연설을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외교관들의 증언에 따르면 알후티와 면담하기 위해서는 휴대전화를 반납하고 차량에 태워진 뒤 복잡한 경로를 거쳐 '모처'로 이동해야 한다. 안전 가옥에 도착한 뒤에야 알후티와 면담을 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대면이 아닌 화상 면담이다.
과거 알후티를 만난 경험이 있는 전 예멘 주재 유엔 특사 자말 베노마르는 "강성 민병대의 우두머리였지만 매우 상냥하고 부드러운 태도를 지녔다"고 회상했다.
알후티는 스스로를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의 후손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수도 사나에서 10대들을 위한 문화 과정을 운영하며 무슬림이 서구의 영향력을 배격해야 한다고 설파해왔다.
후티 반군은 동성애 혐의로 기소된 9명에 사형을 선고하고 광장에서 공개 집행하는 등 종교적 신념에 기댄 억압 통치로 대중을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 전쟁이 끝난 뒤에도 후티는 이스라엘에 중요한 과제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WSJ은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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