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24시] 합천군, 쌀산업 활로 모색…가루쌀 생산 확대
합천군, 8경(景) 재선정…황계폭포·함벽루 포함
(시사저널=김대광 영남본부 기자)

경남 합천군이 쌀 산업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급감한 데 따른 조치다.
3일 합천군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17년 61.9kg에서 2024년 55.8kg으로 감소했다. 합천군은 프리미엄 쌀 '영호진미' 명품화와 가루 쌀 전문단지 조성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는 구상이다.
합천군은 프리미엄 쌀 소비 확대 추세에 맞춰 2017년부터 영호진미를 생산에 들어갔다. 영호진미는 밥맛이 좋은 쌀로 2009년 농촌진흥청이 육종한 최고 품질 벼 중 하나다. 밥맛, 외관, 도정특정, 내재해성 등 4가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정한 벼 품종이다.
합천군은 '합천 쌀 명품화 사업'을 통해 전량 계약재배하며 영호진미 생산부터 유통까지 철저하게 관리 중이다. 생산 과정에서는 질소비료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적기 이양과 수확, 재배포장 검사도 꼼꼼히 한다. 또 수매 때는 산물벼 형태로 출하해 일정한 선별·건조율을 유지하고 있다. 수분과 단백질 함량, 혼입률 검사 등도 엄격하게 하고 출하 직전 도정을 원칙으로 삼는다.
합천군은 품질 좋은 쌀을 합천 관광객에게 선보이기 위해 영호진미를 사용하는 지역 내 146개 외식 업소에 20㎏ 포당 8000원씩 지원하고 있다. 2024년 1개소 36ha(36농가)에서 시작해 2025년에는 3개소 93ha(100농가)로 확대됐다. 전년도 생산된 가루쌀 192톤은 전량 정부에 납품됐다.
가루쌀은 '바로미2' 품종으로 양파·마늘 수확 후 재배가 가능해 이모작이 용이하다. 합천군은 생산단지에 재배기술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해 품질 향상과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윤철 군수는 "최고품질 쌀인 영호진미와 가루쌀 전문단지 육성을 통해 쌀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소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앞으로도 고품질 쌀 생산과 가공산업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합천군, 하반기 복지대상자 확인조사…자료 현행화
경남 합천군이 오는 12월31일까지 복지급여 대상자의 수급 자격과 급여 적정성 관리를 위한 '2025년 하반기 사회보장급여 확인조사'를 진행한다.
기초생활보장, 기초연금 등을 포함한 13개 복지사업의 지원대상자와 부양의무자 등 총 764세세대가 대상이다. 합천군은 21개 공공기관과 141개 금융기관에서 입수한 소득·재산정보 68종의 자료를 현행화하고 수급 여부를 재판정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급여중지 및 감소가 예상되는 수급자에게는 사전안내와 충분한 소명기회를 제공하고, 복지급여 탈락 위기 가구는 긴급복지 제도 등 타 복지제도 및 민간자원 등을 연계해 복지사각지대 및 위기가구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합천군은 또 소득·재산 변동으로 인한 부정수급이 확인될 경우 해당 사업부서에서 철저한 환수조치를 실시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복지행정 구현에 힘쓸 예정이다.
◇ 합천군, 8경(景) 재선정…황계폭포·함벽루 포함
경남 합천군은 변화하는 관광 흐름과 지역 고유 정체성을 반영하기 위해 합천 8경(景)을 재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합천군은 군민과 향우 등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군정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합천을 대표할 수 있는 주요 경관을 다시 선정했다. 계절별·테마별·연령대별로 다양해진 관광 수요를 고려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함벽루와 황계폭포는 오랜 세월 지역민의 일상과 문화 속에서 상징성을 이어온 경관으로 합천의 역사적 풍경을 대표하는 장소로 꼽힌다. 재선정 과정에서 두 곳이 제외되자 지역의 정서와 역사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군은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합천 고유의 관광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해 두 곳을 같은 권역으로 묶어 8경에 다시 포함했다. 새롭게 선정된 합천 8경은 가야산과 해인사, 소리길과 홍류동계곡, 황매산 사계, 합천호와 백리벚꽃길, 황계폭포와 합천영상테마파크, 합천운석충돌구, 옥전고분군, 함벽루와 정양늪생태공원이다.
장재혁 부군수(군정조정위원장)는 "이번 8경 재선정은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의 조화를 바탕으로 다양한 관광객의 취향을 반영한 결과"라며 "홍보물과 SNS 등 여러 매체와 현장 콘텐츠를 연계해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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