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尹, 한동훈 등 잡아오라며 ‘내가 죽이겠다’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일부 정치인들을 직접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오늘(3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혐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10월 1일 만찬 자리에서)한동훈 이야기를 분명히 하셨다"면서 "차마 검찰 조사에서도 하지 못했던 말이다"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곽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군 수뇌부 등 소수 인원만 모인 만찬 자리에서 '비상 대권'을 언급해왔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국군의날이었던 10월 1일에는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함께 모여 '비상대권'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고도 여러 차례 진술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그 날은 국군의 날이고, 군인들의 생일이라 시국 이야기할 상황이 아니었다"면서 "소주 맥주 폭탄주를 굉장히 많이 마신 날"아니냐고 곽 전 사령관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그러자 곽 전 사령관은 "김치를 안주로 가져온 것 까지 기억한다"면서 "대통령께서 그런 말(주장)만 안하셨어도 안하려고 했던 말"이라면서 윤 전 대통령의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는 발언을 증언했습니다.
이를 들은 윤 전 대통령은 어색하게 웃으며 추가 질문을 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측 위현석 변호사는 곽 전 사령관에 대해 "그동안 왜 조사하면서 발언하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물었지만, 곽 전 사령관은 "일부러 안 했다"고 답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의 '한동훈 총살' 관련 증언에 대해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변호인단 모두 처음 듣는 이야기이고, 윤 전 대통령은 그런 발언을 한 적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오히려 변호인들이 관련 질문을 했을 때 윤 전 대통령은 '한동훈을 내가 왜 체포하거나 잡아오라고 하겠느냐, 그게 말이 되느냐?'고 분명히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변호인단은 "곽 전 사령관의 진술이 일관성이 부족하고 발언이 자주 바뀌었다"고 곽 전 사령관 증언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내란특검팀은 "검찰 수사단계에서 나오지 않았던 진술"이라면서 "진위여부를 파악해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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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ab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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