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이 찜한 '제2의 호날두'…"지금처럼만 15년하면" 펩도 극찬→2억 유로 프로젝트 납득시켰다

박대현 기자 2025. 11. 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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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keeda' SN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사를 새로 쓰고 있다.

AFC 본머스를 상대로 멀티골을 꽂아 올 시즌 10경기 만에 13호골을 신고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사우디아리바아가 결부된 이적료 2억 유로설 주인공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대안으로 점찍은 이유를 재차 증명했다.

맨시티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EPL 본머스와 홈 10라운드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6승 1무 3패(승점 19)을 쌓은 맨시티는 리그 2위로 올라서며 선두 아스널(승점 25)과 승점 차를 6으로 좁혔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점수보다 더 압도적인 승부였다. 맨시티 모든 공격 시작과 끝엔 홀란이 있었다.

전반 17분 라얀 셰르키 헤딩 패스를 받은 홀란은 하프라인에서부터 본머스 수비를 갈랐다. 폭발적인 가속으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홀란은 공을 쥐는 순간 이미 최단 거리 궤적을 계산한 듯 지체없이 스프린트에 돌입해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전반 33분에도 비슷한 장면을 재현했다. 역시 셰르키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파고든 뒤 왼발로 마무리했다. 홀란의 두 번째 골이 터지자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터치라인에서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EPL 출범 후 개막 10경기에서 13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단 두 명뿐이다. 1995-1996시즌 레스 퍼디낸드(13골)와 2022-2023시즌 홀란(15골).

홀란이 스스로 제 기록을 다시 쫓고 있는 셈인데 홈경기에서 4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한 것도 EPL 역사상 세 번째다. 현지에서 EPL 프레임을 깨고 있단 분석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것이다.

결정력만 경이로운 게 아니다. 홀란은 전방 압박과 위치 선정, 전환 속도 등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금 홀란은 전성기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레벨에 올라 있다” 말할 정도다.

물론 뒤에 단서를 붙였다. “차이가 있다면 둘은 그 수준을 15년간 꾸준히 유지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현재의 홀란도 바로 그 궤도에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홀란 효율성은 놀랍다. 올 시즌 그의 슈팅 대비 득점 비율은 42%가 넘는다. 유럽 5대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이 수치는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최상위권이다. 음바페는 라리가 11경기에서 13골, 케인은 분데스리가 9경기에서 12골을 기록 중이다.

세 골게터는 지금 유럽축구 '득점 삼국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홀란은 EPL이란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전장에서 경쟁하고 있단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레알과 뮌헨이 겪는 타이틀 경쟁 수준보다 맨시티가 받는 압박이 더 촘촘하고 팽팽하다.

홀란은 본머스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팀이 이기면 된다. 내가 넣든 동료가 넣든 그건 중요치 않다”고 담담히 말했다. 하지만 그의 말과 달리 경기 후 통계 그래프는 온통 홀란 이름으로 가득했다.

슈팅 6회, 유효슈팅 4회, 공중볼 경합 성공률 78%를 기록했다. 단순히 홀란을 ‘득점 기계’라 부르기엔 그가 경기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 맨시티는 홀란이 있을 때와 없을 때 경기당 득점이 1.8골가량이나 차이 난다.

노르웨이 청년 이름은 피치 밖에서도 뜨거운 뉴스 키워드다. 영국 ‘팀토크’는 지난 1일 “홀란은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의 ‘꿈의 영입’으로 불린다" 보도했다 .

이적설 핵심은 비니시우스 거취다. 최근 엘클라시코에서 사비 알론소 감독 교체 지시에 불만을 터뜨린 비니시우스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할 경우, 그 막대한 이적료가 홀란을 위한 자금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내부에서는 “비니시우스 매각이 곧 홀란 프로젝트 시발점으로 기능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레알은 이미 홀란을 위한 타임라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7년이 유력하다. 계약상 2년 후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레알 이적이 가능하단 조항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영국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는 딘 존스 기자는 “홀란은 현재 맨시티 생활에 만족하고 있으며 우승 트로피를 원한다. 하나 장기적으로는 라리가에서 새 도전을 꾀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차기 행선지 후보로 바르셀로나도 거론되지만 구단 재정난 탓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적설이 불붙은 이유는 비니시우스 ‘태도 논란’이었다. 지난달 27일 바르셀로나전에서 그는 후반 27분 교체 지시에 불만을 드러내며 터널로 직행했다. 중계 카메라는 그의 입모양을 포착했다. “언제나 나야! 떠날 거야!” 그는 경기 후 SNS를 통해 “감정이 앞섰다. 팬들과 팀에 사과한다” 적었지만 갈등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홀란 아버지인 알프-잉게 홀란은 이미 스페인 이적 가능성에 열린 태도를 보였다. 최근 인터뷰에서 “홀란은 도전적인 리그를 원한다. 하나 지금은 맨시티에서 행복하다” 귀띔했다. 이는 ‘지금은 아니다’란 의미이지 일축의 뜻은 아니다. 레알 프로포즈 타임라인이 2027년으로 잡혀 있단 보도는 그래서 설득력을 얻는다.

결국 핵심은 시간이다. 홀란은 아직 25살에 불과하다. 이미 EPL에서 100경기 가까이 뛰며 90골 이상을 기록했다. 그는 여전히 성장 중이고 자신을 둘러싼 시스템도 완성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체제에서 두 시즌을 더 보내 챔피언스리그와 FIFA 클럽월드컵 등에서 우승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맨시티 철학과 레알 유혹 사이에서 홀란은 아마도 ‘최적의 시점’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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