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돈·시간 낭비”… 고졸 채용 나선 팔란티어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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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가 '고졸 채용' 실험에 나섰다.
NYT는 이번 인턴십이 "대학은 더 이상 좋은 노동자를 양성하는 필수 기관이 아니다"라는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의 신념에서 비롯된 실험이라고 전했다.
팔란티어의 실험은 최첨단 기술 경쟁에서는 대학 졸업장보다 실제 역량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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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대 포기 후 참여한 학생도
팔란티어 CEO, 대학 교육 불신
세미나 후 바로 현업 부서 투입
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가 ‘고졸 채용’ 실험에 나섰다. 대학 교육에 대한 불신을 바탕으로,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학력보다 실력 중심으로 더 이른 시점에 선발하겠다는 취지다.

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오는 11월까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22명을 대상으로 ‘실력주의(Meritocracy) 펠로십’란 이름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약 4개월 간의 인턴십을 마무리하면 팔란티어 정규직 면접과 취업 기회가 주어진다.
이 같은 실험은 대학 교육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했다. 팔란티어는 지난 4월 인턴십 공고를 내며 “실력주의가 사라진 대학에서 빚을 지며 공부하지 말고, ‘팔란티어 학위’를 취득하라”고 홍보했다. 당시 약 500명이 지원했고, 팔란티어는 자체 기준을 바탕으로 22명을 최종 선발했다.
NYT는 이번 인턴십이 “대학은 더 이상 좋은 노동자를 양성하는 필수 기관이 아니다”라는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의 신념에서 비롯된 실험이라고 전했다. 카프 CEO는 지난 8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대학생 채용에 대해 “그저 상투적인 말들에 몰두해온 사람들을 채용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인턴십에는 다양한 배경의 10대들이 참여했다. 18세 마테오 자니니는 미국 명문 아이비리그 브라운대 입학을 포기하고 팔란티어 인턴십을 선택했다. 그는 브라운대 합격 소식과 거의 동시에 인턴십 합격 소식도 통보받았다. 당시 그는 국방부로부터 전액 장학금도 이미 확보한 상태였다.
자니니는 “아무도 이 펠로십을 하라고 하지 않았다”며 “친구들, 선생님들, 대학 상담사까지 모두가 만장일치로 ‘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NYT에 밝혔다. 일부 지원자들은 애초 대학 진학에 큰 관심이 없거나, 목표하던 대학에서 탈락한 뒤 이 인턴십에 지원했다.
팔란티어는 직원 수는 4000명 남짓에 불과하지만, 시가총액은 4753억 달러(약 678조 원)로 방산 매출 세계 1위인 록히드마틴의 세 배에 달한다. 이처럼 인재가 곧 회사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말이다. 팔란티어의 실험은 최첨단 기술 경쟁에서는 대학 졸업장보다 실제 역량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인턴십은 4주간의 세미나로 시작됐다. 20명 이상 연사가 참여해 서부 개척 시대, 미국의 역사와 독특한 문화, 미국 내 다양한 운동, 그리고 에이브러햄 링컨과 윈스턴 처칠 등의 지도자 사례 연구까지 매주 다른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을 포함해 카프 CEO와 여러 특별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시니어 상담사 조던 허쉬는 “우리는 평균적인 인턴십보다 더 많은 것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들은 아직 아이들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세미나 이후 인턴들은 팔란티어 현업 부서에 배치됐고, 고객용 실제 프로젝트에 바로 투입됐다. 프로그램 운영을 함께 맡은 팔란티어 직원 샘 펠드먼은 “내 추측이지만, 인턴들이 남든 떠나든 결국 투자은행이나 컨설팅으로 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그들은 무언가를 직접 만들고, 스스로 결정권을 갖는 경험이 어떤 것인지 맛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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