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ETF도 결국 삼전·SK하닉 성적표… 출시 1년 수익률 80%

권오은 기자 2025. 11. 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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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밸류업지수'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1년 만에 8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밸류업지수를 기초로 한 패시브 ETF는 9개다.

밸류업지수를 기반으로 한 ETF가 높은 수익률을 거뒀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편입 비중이 급증하면서 코스피200지수와 차별화가 어려워졌다고 한다.

밸류업지수 관련 신규 출시된 ETF도 커버드콜 전략을 결합한 KB자산운용의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 1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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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트러스톤 액티브 ETF는 평균 수익률 못 미쳐
밸류업지수, 코스피200지수와 차별점 마련해야

‘코리아 밸류업지수’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1년 만에 8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우량주 중심으로 편입한 밸류업지수도 가파른 상승률을 보인 덕분이다. 다만 일부 액티브 ETF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뒤처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밸류업지수는 1737.39를 나타냈다. 밸류업지수의 기준선(1월 2일 기준)인 1000보다 73.7%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9월 높은 자본 효율성, 주주환원, 수익성 등을 갖춘 종목으로 구성한 밸류업지수를 내놓았다. 이를 추종하는 12개 ETF가 같은 해 11월 4일 출시됐다.

일러스트=챗GPT 달리

밸류업지수를 기초로 한 패시브 ETF는 9개다. ETF마다 분배금 지급 시점이 월중, 월말, 분기말 등으로 달라 순자산가치(NAV)를 따라가는 주가도 소폭 차이가 있지만 분배금 포함 78% 안팎의 평가 이익률을 거뒀다. 지난해 11월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78만원을 벌었다는 의미다.

밸류업지수 내 금융 업종과 조선, 방산, 전력기기 등이 견인했고, 지난 9월부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 폭이 더 커졌다.

기초 지수를 거의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펀드매니저 재량이 큰 액티브 ETF는 온도 차가 있었다. 액티브 ETF는 기초 지수의 70%만 쫓아가면 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최근 1년 상승률이 80%를 웃돌아 가장 성과가 뛰어났다. 반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와 트러스톤자산운용의 ‘TRUSTON 코리아밸류업액티브’는 같은 기간 상승률이 각각 66.5%, 61.4%로 패시브 ETF보다도 저조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트러스톤자산운용의 밸류업지수 액티브 ETF 모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편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수익률 격차가 벌어졌다. 패시브 ETF 기준 3개월 전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편입 비중이 합산 30%를 넘어섰던 것과 달리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당시 22%, 트러스톤자산운용은 12%에 그쳤다.

현재 패시브 ETF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편입 비중은 42% 수준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후 빠르게 편입 비중을 조절해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편입 비중이 45%를 넘었지만,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여전히 19%에 머물고 있다.

밸류업지수를 기반으로 한 ETF가 높은 수익률을 거뒀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편입 비중이 급증하면서 코스피200지수와 차별화가 어려워졌다고 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밸류업지수 출시 때 개별 종목 비중을 15%로 제한해 코스피200지수와 다르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정기 변경이 연 1회(6월)인 탓에 비슷한 지수가 되어버렸다”고 했다.

자금 유입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리아밸류업’, KB자산운용의 ‘RISE 코리아밸류업’,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리아밸류업’만 순자산 규모가 1000억원을 웃돌고, 나머지는 100억~600억원대 중소형 ETF에 머물고 있다. 밸류업지수 관련 신규 출시된 ETF도 커버드콜 전략을 결합한 KB자산운용의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 1개뿐이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연말까지 3차 상법 개정안 등 주주 환원 관련 정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 밸류업지수에도 활기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밸류업 지수 정기 변경 주기를 반기 단위로 하는 등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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