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 쓰던 하늘, 이제 사들인다”… 제주항공, 새 항공기로 체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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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하늘을 빌려 날던 시대는 끝났다."
제주항공이 다시 자기 비행기를 띄웠습니다.
탑승객 전원에게 제주항공X산리오 콜라보 모형비행기와 키링을 증정하고, 기내에서는 국제선 왕복 항공권과 J포인트 이벤트도 함께 진행됩니다.
제주항공이 다시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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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기단 리빌딩’ 시동

“남의 하늘을 빌려 날던 시대는 끝났다.”
제주항공이 다시 자기 비행기를 띄웠습니다.
지난달 31일, 차세대 항공기 B737-8 여덟 번째 기체를 직접 구매 도입했습니다.
이로써 보유 항공기는 44대, 그중 13대가 소유 항공기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차세대 기종은 8대, 전체의 30%에 가까운 비중이 이제 ‘리스가 아닌 자산’으로 전환됐습니다.
■ 리스 대신 구매… 항공판 ‘자산 리빌딩’ 선언
항공업계에서 리스는 한때 생존의 공식이었습니다.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불황기에 기단을 쉽게 줄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그 공식을 지웠습니다.
‘빌려 쓰는 하늘’ 대신, ‘자신이 소유한 하늘’ 위에서 새 시대를 열겠다는 선언입니다.
B737-8은 기존 NG 기종보다 연료 효율이 15% 이상 높고, 탄소 배출량은 10%가량 낮습니다.
이번 구매로 제주항공의 평균 기령은 14년에서 12.9년으로 낮아졌습니다.
노후 기체가 결항과 정비 리스크를 키운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단순히 기종 교체가 아니라 ‘운항 신뢰도의 리빌딩’입니다.
■ “평균 기령 5년 이하”… 2030년까지 속도전
제주항공은 이번 8호기 도입으로 2023년 이후 계획한 차세대기 구매 8대를 모두 채웠다고 3일 밝혔습니다.
이날 김이배 대표는 “기단 현대화와 체질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2030년까지 평균 기령을 5년 이하로 낮추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대형항공사보다 공격적이고, LCC 중에서도 가장 과감한 목표치입니다.
■ 하늘에서도 ‘ESG 경영’
B737-8은 연료 절감뿐 아니라 소음 저감, 탄소 배출 최소화 효과가 큽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권고하는 ‘넷제로 플라이트’ 설계 기준에 맞춰 제작된 기종으로, 제주항공은 이미 탄소 감축 이행 보고서를 공개하며 “친환경 항공사 전환”을 천명했습니다.
이번 도입은 ESG를 구호를 넘어, 행동으로 옮긴 사례로 평가됩니다.

■ 첫 비행, ‘탑승 자체가 이벤트’
8호기 첫 운항편은 오는 6일 김포발 제주행 7C105편입니다.
탑승객 전원에게 제주항공X산리오 콜라보 모형비행기와 키링을 증정하고, 기내에서는 국제선 왕복 항공권과 J포인트 이벤트도 함께 진행됩니다.
‘새 비행기를 타는 경험’ 자체를 브랜드 자산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 제주항공의 승부수
항공업계의 판은 바뀌고 있습니다.
리스에 의존하던 저비용항공사들은 금리와 환율, 정비비용 압박 속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제주항공은 ‘지출을 줄이는 절약’이 아니라, ‘비용 구조를 바꾸는 투자’를 택했습니다.
소유 중심 구조, 젊어진 기단, ESG 친화 모델. 세 가지 혁신 축을 동시에 굴리는 국내 LCC는 지금 제주항공이 유일합니다.
이번 8호기 도입은 기단 교체를 넘어 경영 철학의 전환으로 읽힙니다.
빌려 쓰던 하늘이 아닌, 자신의 비행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항공사.
제주항공이 다시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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