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된 도시'와 다르다… '조각도시', 지창욱의 새로운 액션 챕터 [종합]
영화 '조작도시' 리메이크하며 차별화 꾀했다
박신우 감독이 밝힌 지창욱 캐스팅

배우 지창욱이 인생을 조각당한 남자의 처절함을 예고했다. 그간 여러 액션물을 거친 지창욱이 '조각도시'로 오토바이 카체이싱 등 새로운 액션 챕터의 장을 열 예정이다. 특히 원작인 영화 '조작된 도시'와는 또다른 재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3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조각도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지창욱 도경수 김종수 조윤수 이광수와 박신우 감독이 참석했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에 의해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실행하는 액션 드라마다. 영화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 드라마 '국민사형투표' '트랩'을 연출한 박신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중 배달 일을 하며 하나 밖에 없는 동생을 보살피고 자신의 꿈인 정원 카페 창업을 준비하던 태중은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에 의해 영문도 모른 채 체포당하고 흉악한 범죄의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한순간에 삶이 무너진다. '모범택시' 시리즈, '범죄도시4' 등 통쾌한 복수극을 선보인 오상호 작가가 '조각도시'를 통해 또 한 번 흥미로운 복수극을 선보인다.

평범한 일상을 살던 남자가 억울한 누명을 쓴 후 통쾌한 복수를 실행한다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얽히고설킨 캐릭터들의 관계성과 스릴, 액션 등의 장르적 쾌감이 예고됐다. 인생을 조각당한 남자와 사건을 설계하는 조각가의 물러섬 없는 치열한 대립과 그들과 함께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인물들의 앙상블이 주 관전 포인트다. 박 감독은 "이 작품이 드라마 제작으로 결정됐을 때부터 지창욱이 의지를 드러냈고 계속 기다리며 이 작품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배우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이 답변이 당연했다"라면서 지창욱의 출연에 대해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인생을 송두리째 조각당한 남자 박태중은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불문, 폭 넓은 연기를 펼쳐온 지창욱이 맡았다. 태중은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는 건실하고 평범한 청년에서 어느 날 갑자기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가게 되는 인물이다. 영화 '리볼버' '조작된 도시', 드라마 '강남 비 사이드' '최악의 악' 등 여러 장르물에서 두각을 나타낸 지창욱이 또 한번 장르물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이에 지창욱은 "글을 받았을 때 다양한 볼거리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과 인물들의 관계성이 재밌었다. 개인적으로 욕심이 났던 작품이다. 정말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과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는 캐릭터나 상황에 빠진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목표였다. 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들기 보단 상황 안에서 감정을 온전히 잘 표현하고 시청자들이 잘 따라올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제 숙제였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창욱의 주연작인 '조작된 도시'의 드라마판 리메이크작이다. 그렇다면 왜 대본을 보자마자 출연을 결정했을까. 지창욱은 "제가 했던 '조작된 도시'를 매칭시키지 않고 연기를 했다. 또 다른 캐릭터로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캐릭터 설정할 때 작가님이 제게 '나무 같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런 점이 제게 가장 큰 숙제였다"라고 강조했다.
선배 연기자인 김종수과의 호흡에 대해선 "고된 작업이었지만 김종수 선배님이 계셔서 의지를 많이 했다. 그래서 선배님 일이 끝나도 제가 못 가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종수는 "전작에선 제가 지창욱에게 죽임을 당한다. 워낙 열심히 하는 배우다. 작품에 남다른 애정이 있더라"라고 화답했다.

사건을 설계하는 조각가 안요한은 늘 새로운 얼굴로 캐릭터를 자유롭게 소화하며 연기의 변주를 선보여 온 도경수가 맡아 첫 악역에 도전한다. 안요한은 상위 1%만을 위한 특별한 경호 서비스 사업을 운영하는 대표로, 증거를 조작해 사건의 진범을 새롭게 설계하면서 희열을 느낀다. 도경수는 "섬뜩해보이고자 고민을 했다. 파마를 하고 염색을 하고 또 어둡게 염색했다. 또 캐릭터를 잘 표현하기 위해 화려한 수트를 입는다. 이전부터 본 영화와 다큐멘터리 속 악인을 상상하면서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태중의 생명의 은인 노용식은 김종수가 맡아 신뢰를 더한다. 이광수는 권력과 돈 모두를 가진 요한의 VIP 백도경으로 분한다. 이광수는 "시나리오 속 여러 요소들이 제가 지금껏 보지 못한 장면이 많아서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했다. 꼭 이 프로젝트에 함께하고 싶었다. 대본에 침을 뱉을 정도로 너무 싫은 인물이다. 메소드 연기까진 아니다. 대본을 보며 느꼈던 짜증과 분노를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하고 싶었다", 도경수는 "저 역시 카레이싱이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했다. 또 저의 첫 악역이다. 어떤 느낌으로 연기가 나올지 궁금했다"라면서 작품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두 사람은 여러 예능에서 함께 호흡을 맞출 정도로 절친한 사이다. 이에 도경수는 "평소 이광수 형은 자기 주장이 강하고 동생들을 힘들게 한다. 작품할 땐 광수 형이 있는 게 의지가 됐다. 너무 잘 하는 걸 모든 사람들이 알지 않냐. 저 역시 많이 배웠다. '괜찮아, 사랑이야' 때부터 연기나 주변 사람들에게 대하는 태도를 배웠다. 현장에서는 정말 의지하면서 촬영했다"라고 회상했다.
이광수는 "평소에 도경수와 워낙 친해서 현장에서의 연기가 쑥스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좋았다. 경수와 지창욱 덕분에 하고 싶은 것을 다 했다. 현장에 놀러가듯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냈다"라면서 만족감을 내비쳤다.
한편 '조각도시'는 오는 5일 공개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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