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전체 자산 절반 ‘주식’에…공격적 운용으로 체질 전환

강승구 2025. 11. 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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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국내외 주식 투자액은 635조5734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50.1%를 차지했다. 국민연금 기금 운용 역사상 주식 비중이 절반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의 투자 전략 전환은 이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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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에 수익률 제고 전략 강화
국내 비중 줄이고 해외 중심 분산투자 확대
국민연금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연금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성을 중시하던 운용 기조에서 벗어나 기금 고갈 시점을 늦추기 위해 수익률 제고에 방점을 찍은 ‘공격적 포트폴리오’로 전환한 것이다.

3일 국민연금 기금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민연금 적립금은 1269조1355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국내외 주식 투자액은 635조5734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50.1%를 차지했다. 국민연금 기금 운용 역사상 주식 비중이 절반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의 자산 구조는 지난 10년 사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2015년 말까지만 해도 전체 자산의 56.6%가 채권, 32.2%가 주식이었지만, 올해 6월에는 주식이 50%를 넘기고 채권은 33.0%로 줄었다.

국민연금이 체질개선에 나선 이유는 수익률 때문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연금 수급자는 늘어나는 반면, 보험료를 낼 인구는 줄어들면서 기금 고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정적 운용만으로는 국민의 노후를 지키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일정한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더 높은 수익을 노리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주식 투자의 무게가 국내보다 해외에 실렸다는 점이다. 전체 자산 중 주식 비중 50.1% 가운데 국내 주식은 14.9%(189조원)에 그친 반면, 해외 주식은 35.2%(446조원)로 두 배를 웃돈다.

국민연금의 투자 전략 전환은 이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1200조원이 넘는 초대형 자금이 움직이면 뉴욕·런던 증시를 비롯한 세계 주요 시장의 자금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는 위험을 분산하고 시장 균형을 조정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1200조원이 넘는 거대 자금을 국내에만 묶어두면 경제 충격에 취약하다. 투자처를 해외로 넓혀 변동성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동시에 국내 시장에 대한 과도한 영향력도 완화할 수 있다. 국민연금이 특정 종목을 사고팔 때마다 시장 전체가 출렁였던 만큼, 투자 무게를 해외로 옮겨 균형을 맞추겠다는 의도다.

강승구 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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