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업소 휴대폰 해킹 후 고객들 협박 갈취…조직원 15명 송치

노경민 2025. 11. 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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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전용 앱으로 마사지업소 업주들의 고객정보를 빼낸 뒤 피해자들을 협박해 수억 원을 갈취한 조직원들이 대거 붙잡혔다.

A씨 등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9개 마사지업소의 업주들에게 영업용 앱을 설치하게 한 뒤 고객정보를 탈취해 피해자 62명으로부터 약 3억2천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고객정보를 빼돌리고자 전용 앱을 구매한 뒤 지인들과 함께 사무실을 차려 마사지업소를 이용한 고객들을 공갈하는 범행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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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에 소재한 마사지업소 해킹 조직원들의 사무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해킹 전용 앱으로 마사지업소 업주들의 고객정보를 빼낸 뒤 피해자들을 협박해 수억 원을 갈취한 조직원들이 대거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공갈, 형법상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30대 총책 A씨 등 조직원 15명을 송치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9개 마사지업소의 업주들에게 영업용 앱을 설치하게 한 뒤 고객정보를 탈취해 피해자 62명으로부터 약 3억2천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고객정보를 빼돌리고자 전용 앱을 구매한 뒤 지인들과 함께 사무실을 차려 마사지업소를 이용한 고객들을 공갈하는 범행을 기획했다.
 
마사지 업소 휴대전화 해킹 범죄 조직의 범행 경로.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이들은 마사지업소 업주들에게 '영업에 도움이 된다'며 무작위로 문자를 보내 앱 설치를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탈취한 고객정보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마사지업소에 설치된 카메라에 녹화됐다"며 주변에 영상 유포를 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갈취했다. 실제 촬영된 영상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업주 휴대전화에 설치된 해킹앱을 확보하고 디지털 증거 분석을 통해 해킹 조직원과 인출책을 검거했다.

또 타인 명의를 사용하면서 도주한 일부 조직원들도 2년에 걸쳐 장기간 수사해온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에게 신분증과 휴대전화 등을 제공한 5명도 범인도피, 범인은닉 혐의로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식 앱스토어나 웹사이트가 아닌 경로의 출처가 불분명한 앱은 보이스피싱 등 심각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설치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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