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당선 유력하지만… “뉴욕시장 맡을 능력 부족” 의구심 여전
예산 1120억 달러 달하는 뉴욕시 재정 운영 가능할까
경쟁자 쿠오모는 3선 뉴욕주지사
맘다니 “선거 캠프 운영 능력 有”
오는 4일(현지 시각) 예정된 뉴욕시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선이 유력한 민주당 후보 조란 맘다니의 시장 자격을 두고 많은 유권자 사이에서 여전히 의구심이 감지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 ‘일부 맘다니 지지자들에게도 그의 빈약한 이력은 우려를 낳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많은 뉴욕 시민들이, 최근까지 고작 5명의 유급 직원만을 관리했던 34세의 주 하원의원이 미국에서 가장 큰 도시를 이끌 준비가 되어 있는지라는 근본적 의문을 여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시장은 1120억 달러(약 160조원) 규모의 예산과 30만 명에 달하는 공무 조직, 그리고 800만 명의 인구를 지닌 도시를 관리해야 한다. 여기에 치솟는 생활비, 불거지는 예산 부족 가능성,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주요 도시에 이민국 직원과 주 방위군을 투입하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하지만 막중한 책임을 지는 뉴욕시장 자리에 도전한 맘다니의 경력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수준이다. 그는 시장 선거에 나서기 전까지 주 의회에서 의원으로 활동한 기간이 5년이 채 되지 않는다. 정치권 밖에서의 정규직 경력 역시 퀸즈의 한 소규모 비영리 단체에서 약 1년간 어려움을 겪는 주택 소유주들을 상담한 것이 사실상 유일하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면 대립도 이미 예고된 상황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두고 “100% 공산주의자 미치광이”라고 공격하며 “맘다니가 당선되면 뉴욕시의 연방 자금을 끊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맘다니가 실제로 뉴욕시장에 당선될 경우 연방정부와 뉴욕시가 정면 충돌할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자신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개빈 뉴섬 주지사가 이끄는 캘리포니아 주에 책정됐던 고속철 지원 연방 예산을 철회한 전례도 있다.
맘다니의 경쟁자인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는 유력 정치 가문 출신으로, 연방 주택부 장관을 지낸 바 있으며 2021년 성희롱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하기 전까지 3선 동안 뉴욕 주지사로 재임했다. 이러한 경력을 등에 업고 쿠오모는 선거 과정 전반에서 맘다니의 자질 부족을 지속적으로 공격해왔고, 지난달 말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맘다니가 뉴욕시를 죽일 수도 있다”고까지 말했다.
NYT와 인터뷰한 맘다니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우려는 분명히 드러난다. 맨해튼 배터리 파크 시티에서 NYT가 만난 수 앤 토드헌터는 맘다니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도 “그가 이 도시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감당할 만한 경험을 갖췄는지 잘 모르겠다. 뉴욕은 정말 일이 너무 많은 도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는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꾸준히 드러난다. 지난 10월 미국 코네티컷주 퀴니피액대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뉴욕시 유권자 가운데 약 절반이 맘다니의 자질에 의문을 제기했다. 맘다니가 시장직을 수행할 만한 적절한 경험을 갖췄는지 묻는 질문에는 39%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쿠오모에 대해서는 73%가 충분한 경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NYT는 “뉴욕시를 이끌기 위한 완벽한 준비라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고, 시장직은 이력서의 두께보다 아이디어로 승부해 얻는 경우가 더 흔하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맘다니의 선배 시장들은 거의 모두 훨씬 더 풍부한 직업적·정치적·생활 경험을 갖춘 상태로 그 자리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맘다니는 자질 부족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규모 선거 캠프 운영을 자신의 관리 능력 사례로 제시하며, 최근 수개월 동안 제시카 티쉬 뉴욕 경찰국장을 포함해 경험 많은 전문가들로 팀을 꾸리겠다고 공언해왔다. 캐시 호컬 현 뉴욕주지사 역시 맘다니를 지원하며 “어마어마하게 복잡한 도시를 운영하는 데 도움을 줄 매우 경험 많은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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