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경이롭다" 1m78-80㎏ 내구성에 문제 있다고?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3승-ERA 1.02 투혼, "새로운 나를 발견했다"





통산 '223승'에 빛나는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는 "정말 말이 안 된다. 나도 짧게 쉬고 던진 적이 있다. 하루 쉬고 등판한 적이 있지만 연투를 한 적은 없다. 뭘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으나 경이롭다"라고 했다. LA 다저스에서 18시즌을 활약하고 은퇴하는 커쇼도 처음 보는 놀라운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다저스의 주축 선발투수 타일러 글라스노우는 "전설에 나오는 이야기같다. 믿을 수가 없다. 사람 같지 않았다"라고 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LA 다저스 운영부문 사장은 "어제 경기가 끝난 뒤 7차전 준비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팀을 생각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오늘 캐치볼을 하고 공이 잘 나간다고 하더라. 정말 믿기 힘든 투구를 했다"라고 했다.
2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 모두가 구원 등판한 LA 다저스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27)를 보고 경악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와 홈팬들도 할 말을 잃었다. 전날 6차전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96구를 던졌는데, 다음날 벌어진 7차전 9회 1사에 또 마운드에 올랐다. 연장 11회까지 2⅔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5대4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24년 만이다.
야마모토는 우승 세리머니가 끝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눈물이 났다. 마지막에 무슨 공을 던졌는지 기억이 안 난다"라고 했다. 월드시리즈 2연패가 달린 7차전. 중압감이 엄청났을 것이다. 9회를 넘기고, 10회를 막고 11회에 마운드에 올랐다. 갑자기 구위가 떨어질 수도 있어 불안감이 컸을 것이다. 그는 "프로에서 이틀 연속 등판이 처음이다.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가장 큰 기쁨을 느꼈다"라고 돌아봤다.
일본프로야구 시절 '슈퍼 에이스'로 불렸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4지명으로 입단해 오릭스 버팔로즈를 2021~2023년 퍼시픽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야마모토가 맹활약한 2022년, 오릭스는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누르고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스즈키 이치로가 활약했던 1998년 이후 26년 만에 정상에 섰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기 전 3년간 비교대상이 없는 일본프로야구 최고투수였다. 2021~2023년, 3년 연속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1위를 했다. 투수에게 주어지는 거의 모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또 2021~2022년 연속으로 최다 완투에 최다 완봉승을 올렸다.


2021~2023년, 3년 연속 MVP를 차지했다. 최고의 선발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받았다. 고시엔 본선 출전 경력이 없는, 4순위 지명 선수가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날아올랐다.
일본프로야구사를 바꾸고 메이저리그 역사까지 고쳐 썼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에게 '12년-3억2500만달러'를 안겼다.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장 기간-최고 금액 계약이 나왔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가 적극적으로 나서 후배를 끌어왔다.
1m78-80㎏. 투수로서 매우 작은 체격이다. 다른 일본 선수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오타니가 1m93,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가 1m92, 다르빗슈 유(3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m96이다. 다저스 주축 선발 브레이크 스넬은 1m93, 글라스나우는 2m03이다. 작은 체형 때문에 내구성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뒤따랐다.
모든 선입견, 편견을 깼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안착해 2년차에 최정상급 투수로 도약했다.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73⅔이닝을 던졌다. 12승8패-평균자책점 2.49-201탈삼진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2위, 탈삼진 7위, 피안타율 1위(0.183)를 했다.


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올렸다.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완투승. 그는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6이닝 1실점 승리를 올린 뒤 7차전에 구원등판해 또 무실점 투구를 했다.
2025년 시즌이 끝났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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