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워치] 심팩 최진식 중견련 회장, 홍영표 전 의원 무슨 관계?
홀딩스 이사진 오너 최진식·윤연수 부부, 두 자녀
후계자 최민찬 40% 등 지분도 전부 일가 소유
감사엔 최 회장 모교 동국대 출신 정치·법조인
산업용 프레스 및 합금철을 주력으로 하는 중견그룹 심팩(SIMPAC)의 2대(代) 세습 작업이 재개됐다.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인 사주(社主) 최진식(66) 회장이 1년4개월 만에 비상장 가족 지주사의 우회상장에 재시동을 걸었다. 최 회장이 어림잡아 18년 전부터 손을 댄 후계 승계 작업과 지주사의 실체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심팩그룹 성장의 시작과 끝 ‘M&A’
최 회장은 증권맨 출신이다. 동국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건설 바레인지사 금융팀을 거쳐 1986년부터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트레이딩부본부장(이사), 한누리투자증권(현 KB증권) IB사업본부장(전무) 등 15년간 증권가에서 활동했다.
1998년 외환위기로 인한 쌍용그룹 해체 이후 매물로 나온 쌍용정공(현 ㈜심팩)을 2001년 8월 인수합병(M&A)하며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자동차와 가전 등에 쓰이는 금속을 압축․성형하는 장비인 프레스 전문 업체다.
㈜심팩 M&A로 성공을 맛본 뒤 역시 M&A를 통해 사세를 확장했다. 2005년 2월 합금철 업체 한합산업(심팩메탈․2018년 7월 ㈜심팩에 흡수합병), 2014년 2월 기계주물 업체 ㈜봉신(현 심팩인더스트리) 등 자금 부족 등으로 경영난에 처한 법정관리 기업들을 차례로 사들였다.
작년 9월에는 역대 최대액인 950억원을 들여 케이디에이(현 심팩KDA)를 인수했다. 차량용 프로펠러 샤프트(엔진 구동력을 뒷바퀴에 전달하는 장치)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샤프트, 요크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현재 심팩그룹은 22개(국내 15개·해외 7개) 계열사에 자산(2024년 심팩홀딩스 연결기준) 1조2400억원, 매출 8170억원의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최 회장은 2022년 2월부터 중견련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올해 2월 연임해 앞으로 3년간 임기를 이어간다.

홀딩스 이사회 멤버 일가 4명…가족회의
지주회사 체제다. 심팩홀딩스를 정점으로 한다. ㈜심팩 인수를 위해 2001년 3월 설립한 구조조정전문회사(CRC) 우리에셋투자(2005년 2월 현 사명 변경)를 전신(前身)으로 한다. 최 회장의 가족회사다. 이사회는 일가의 가족회의나 다름없고, 지분도 4명이 전량 소유하고 있다.
초창기부터 최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부인 윤연수(67) 심팩최진식장학재단 이사장이 감사(2003년 3월), 사내이사(2009년 3월)를 거쳐 2014년 1월부터 각자대표로 활동 중이다. 2022년 1월부터 1년여 동안 전문경영인 심웅섭 ㈜심팩 사장도 대표직을 가졌지만 줄곧 최 회장 부부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감사 자리에 최 회장 모교인 동국대 출신의 법조인, 정치인 인사들을 앉히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2016년 3월 법무부 차관 출신의 김희옥(법학과) 전 KBL프로농구연맹 총재, 2022년 8월 19대 국회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을 지낸 박원석(사회학과) 전 의원이 감사로 적을 뒀다.
올해 3월에는 홍영표(철학과)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영입했다. 18~21대 4선 국회의원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5월~2019년 5월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2세 최민찬-민영 남매 절대 과반 56% 소유
최 회장 부부 외에 홀딩스 이사진은 두 자녀가 꿰차고 있다. 한참 됐다. 우선 장남이자 후계자인 최민찬(39) ㈜심팩 전무가 2008년 5월 22살의 나이에 이미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사업 중추사인 산업용 프레스, 합금철 메이커 ㈜심팩㈜ 경영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기 12년도 훨씬 전이다.
최 전무가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미시간대 경영학석사(MBA)를 나와 ㈜심팩㈜에 입사한 때가 2020년 무렵이다. 이후 그룹재무본부장(상무) 거쳐 작년 전무 승진과 함께 홀딩스 지주부문장, 심팩 기획관리부문장으로 활동 중이다.
2016년 3월에는 25살의 최민영(34) ㈜심팩 상무가 이사회에 합류했다. 후계구도와는 논외 대상이지만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최 회장의 맏딸이다.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콜롬비아대 MBA 출신으로 2018년에는 ㈜심팩에 입사했다. 홀딩스 구매·관리총괄 및 심팩 기획재무담당(이사)을 거쳐 작년에 상무에 올라 홀딩스 구매·재무본부장, 심팩 관리본부장을 맡고 있다.
특히 심팩홀딩스는 2대 승계를 위한 지렛대다. 남매는 홀딩스 지분의 절대 과반 56.04%를 가지고 있다. 이 중 최 전무는 39.56% 1대주주다. 최 상무는 16.48%다. 이외 최 회장 33.65%, 윤 이사장이 10.3%를 보유하고 있다. (▶ [거버넌스워치] 심팩 ②편으로 계속)

신성우 (swsh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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