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충격적인 준우승 [LPGA]

하유선 기자 2025. 11. 3.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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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뱅크 챔피언십…시즌상금은 200만달러 돌파
202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가을 '아시안 스윙' 메이뱅크 챔피언십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기록한 최혜진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s & LPGA Tour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에 거의 다가섰던 최혜진(26)이 또 다시 발길을 돌렸다. 이번에는 아쉬움을 너머 충격적이었다.



 



최혜진은 2일 긴 하루를 보냈다. 바로 전날 3라운드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우승에 대한 질문에 나왔을 때 최혜진은 "우승을 하게 된다면, 정말 꿈을 이룬 기분일 것 같아서 감히 상상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답하며 활짝 웃었다.



 



그러나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모른다'는 흔한 말처럼, 하루 만에 분위기가 급변했다.



 



최혜진은 쿠알라룸푸르 골프&컨트리클럽(파72·6,53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가을 '아시안 스윙'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샷 난조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써낸 최혜진은 일본의 루키 야마시타 미유, 호주의 대표주자 한나 그린과 정규 72홀 공동 1위로 마쳤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은 기상 악화로 중단되었고, 코스로 돌아온 세 선수는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야마시타 미유가 페어웨이를 지킨 반면, 최혜진의 세컨드 샷은 10번홀 쪽으로 날아갔다. 



구제를 받은 최혜진은 두 클럽 거리에서 드롭 한 10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세 번째 샷을 날려 공을 그린에 올렸다. 



그린 앞 벙커 경사면에 공이 박힌 한나 그린은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채 부담스러운 파 퍼트를 남겼다.



 



최혜진과 비슷한 거리의 오르막 버디 퍼트를 먼저 시도한 야마시타 미유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고, 이를 지켜본 최혜진이 친 반대편 내리막 퍼트는 홀을 빗나가면서 우승자가 확정되었다.



 



최혜진은 202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로 이번이 3번째 준우승이다. 앞서 2022년 CP여자오픈(공동 2위), 올해 마이어 LPGA 클래식(단독 2위)에서도 우승 근처에서 고개를 숙였다. 



LPGA 투어 데뷔 이전에는 2020년 ISPS한다 빅오픈(공동 2위), 2018년 ISPS한다 호주여자오픈(단독 2위), 그리고 그 유명한 박성현과의 명승부였던 2017년 US여자오픈(단독 2위)에서 준우승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혜진 스스로 무너졌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 1~3라운드에서 LPGA 투어 개인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둘째 날 130타로 메이뱅크 챔피언십의 새로운 36홀 최소타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셋째 날 197타로 대회 54홀 최소타도 갈아치웠다.



또한 최혜진이 LPGA 투어에서 18홀, 36홀, 54홀에서 모두 선두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었다.



 



사흘 내리 단독 1위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켜냈던 최혜진은, 그러나 평소 강점이었던 샷이 최종일 발목을 잡았다. 퍼트도 1~3라운드에 비해 들어가지 않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 14개 중 9개, 그린 적중 18개 중 12개, 퍼트 수 30개를 써냈다. 



 



202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가을 '아시안 스윙'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최혜진 프로와 연장전 끝에 우승한 일본의 야마시타 미유. 사진제공=Getty Images & LPGA Tour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다른 선수들이 초반부터 추격해온 사이, 최혜진은 8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바로 9번홀(파4) 보기로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혜진이 전반 홀을 끝냈을 때 김아림과 야마시타 미유, 한나 그린이 2타 차 공동 2위로 따라붙었다.



 



최혜진은 10번홀(파5)과 12번홀(파4) 보기를 추가하면서 선두에서 내려왔다.



16개 홀에서 7타를 줄인 야마시타 미유와 13번홀(파4) 버디를 기록한 한나 그린이 공동 1위에 나섰다. 2타를 잃은 최혜진은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하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최혜진이 13번 홀까지 끝냈을 때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되었다. 



 



코스로 돌아온 야마시타 미유가 남은 두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먼저 홀아웃했고, 최혜진은 16번홀(파4)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1위로 다시 올라섰다.



기회였던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최혜진은 결국 연장으로 끌려갔다. 동반한 한나 그린은 티샷 실수에도 공이 18번홀 카트도로를 타고 그린 근처로 다가서면서 가볍게 투온을 해서 버디를 기록했다.



 



202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가을 '아시안 스윙' 메이뱅크 챔피언십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기록한 최혜진 프로. 사진제공=Getty Images & LPGA Tour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한편, 이번 대회 공동 2위 상금 23만7,869달러를 추가한 최혜진은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넘겼다. 



최혜진은 시즌 상금 8위(206만1,150달러)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나란히 1승씩 거둔 김효주가 이 부문 11위(165만69달러), 이소미는 14위(159만4,192달러), 김아림 17위(155만7,619달러), 김세영 20위(145만6,769달러)로 톱20에 진입해 있다.



 



최혜진이 시즌 상금 200만달러 이상을 번 것은 루키 시즌이었던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207만5,696달러로 그 시즌 상금 6위로 마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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