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열풍에 '전자산업 쌀' 풍년… 삼성전기 '뜨끈'

김창현 기자 2025. 11. 3.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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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열풍이 반도체 대형주를 넘어 부품, 기판주로 확산한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삼성전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여파와 AI 버블론 확산으로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AI칩 공급계약을 하면서 그룹 내에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생산하는 삼성전기가 수혜주로 부각됐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글로벌 MLCC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확보해 일본 무라타와 업계 선두권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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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부품 MLCC 생산 수혜 부각
삼성전자, 테슬라와 칩 공급계약
증권가, 잇따라 목표가 상향 러시

AI(인공지능) 열풍이 반도체 대형주를 넘어 부품, 기판주로 확산한다. 삼성전기가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테슬라 AI칩 공급계약 이후 주가가 1년 새 급등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2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삼성전기는 전거래일 대비 2만원(8.89%) 오른 2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삼성전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여파와 AI 버블론 확산으로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삼성전자가 테슬라와 AI칩 공급계약을 하면서 그룹 내에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생산하는 삼성전기가 수혜주로 부각됐다. 이 소식에 주가는 하루 만에 10% 이상 급등하는 등 갭상승했다.

증권가 제시한 삼성전기 목표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GPU(그래픽처리장치)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등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시스템이 원활히 구동되도록 돕는 핵심부품이다.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스마트폰 1대에 MLCC가 1100개 수준으로 사용됐지만 전기차에는 2만~3만개, AI서버에는 약 2만8000개가 탑재될 만큼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글로벌 MLCC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확보해 일본 무라타와 업계 선두권을 형성한다. 이에 따라 기술 고도화와 공급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삼성전기 주가는 최근 1년 새 105%가량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삼성전기의 성장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3분기 실적시즌을 거치며 월가에서 AI가 버블이 아닌 실체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조정하며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2조89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 증가한 2603억원을 기록해 전망치를 상회했다"며 "AI, 전장을 대상으로 한 고부가 MLCC 판매비중이 확대되며 제품믹스가 명확히 개선됐다"고 밝혔다.

올해 4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의 전망치도 높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연결기준 전망치는 3개월 전 대비 3% 늘어난 2조8221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18% 증가한 2148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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