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야, 우짜노' 96구 역투 '日 최동원', 곧바로 등판 준비→WS 3승 "MLB서 가장 위대한 업적" 감탄

야마모토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7차전 9회초 1사 1,2루에 구원 등판해 2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다저스에 우승을 안겼다.
모든 게 걸린 경기였다. 오타니 쇼헤이가 2⅓이닝 만에 3실점하며 무너졌고 이어 저스틴 로블레스키(1⅓이닝 무실점), 타일러 글래스나우(2⅓이닝 1실점), 에밋 시한(1이닝 무실점), 블레이크 스넬(1⅓이닝 무실점)까지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투수진을 총동원했다.
그럼에도 야마모토의 등판을 예상하긴 힘들었다. 지난해 계약 기간 12년 3억 2500만 달러(4649억원)에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야마모토는 첫 시즌 18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ERA) 3.00을 기록했고 올 시즌엔 30경기에서 12승 8패 ERA 2.49로 팀 최고 에이스로 등극했다.
가을야구에선 더 존재감이 빛났다. 신시내티 레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⅔이닝 2실점(비자책) 승리 이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4이닝 3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떠안기도 했지만 이후 완벽히 각성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11구를 던지며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거뒀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월드시리즈에서 다시 한 번 105구를 던져 1실점 완투승을 거둔 뒤 6차전에 다시 선발 등판해 96구 6이닝 1실점하며 다시 팀에 승리를 안겼다.

10회는 삼자범퇴로 마친 뒤 11회초 윌 스미스가 역전 솔로포를 쏘아 올렸고 경기를 끝내기 위해 다시 야마모토가 등판했다. 선두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2루타를 맞고 희생번트에 이어 볼넷까지 허용했으나 커크에게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무키 베츠가 포구 후 2루를 찍고 1루에 공을 뿌려 병살타를 만들어내 다저스의 백투백 우승을 견인했다.
전날 96구를 던진 뒤에도 하루 만에 다시 등판해 34구를 뿌리며 다저스에 우승을 안겼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당연히 야마모토일 수밖에 없었다. 그것도 만장일치였다.
야마모토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3승 무패, ERA 1.02로 압도적 면모를 자랑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단일 월드시리즈에서 3승을 거둔 건 역대 14번째이자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이 일을 해낸 명예의 전당 헌액자 랜디 존슨 이후 24년 만이다.
전설의 투수 최동원은 KBO리그에서 1984년 1차전 완봉승, 3차전엔 완투승, 5차전엔 완투패, 6차전 구원승, 7차전 다시 완투승을 거뒀다. 한국시리즈에서만 총 5경기에 나서 40이닝을 소화하며 무려 610구를 뿌렸고 4승 1패, ERA 1.80, 35탈삼진을 기록하며 롯데 자이언츠의 우승을 이끈 불멸의 투수로 남았다. 당시 확실히 믿을 만한 투수가 최동원 밖에 없었고 당시 강병철 감독은 "동원아, 우짜노 이까지 왔는데(어떻하겠나 여기까지 왔는데)"라고 등판을 요구했고 최동원은 "네, 알았심더. 함 해 보입시더(알겠습니다. 한 번 해봅시다)"라고 답한 건 유명한 일화다.

야마모토는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을 때 솔직히 말하면 내가 올라가서 최상의 피칭을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워밍업을 하면서 약간의 조정을 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이제 나가서 내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등판을 준비했던 과정을 밝혔다.
누구도 함부로 요구할 수 없는 일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이건 정말 전례가 없는 일이다. 정신적인 부분도 그렇고 그의 투구 메커니즘도 완벽에 가깝다"며 "그에겐 흔들림 없는 의지가 있다. 저는 이런 건 정말로 본 적이 없다. 이 모든 것이 결합돼 있다. 어떤 선수들은 단지 '그 순간'을, 어떤 선수들은 '정당한 이유로' 그 순간을 원한다. 하지만 요시노부는 제가 완전히, 전적으로 신뢰하는 선수다. 그는 나를 꽤 훌륭한 감독으로 만들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운영 사장은 "그가 대단한 선수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 사실 그 누구도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전날 밤과 똑같은 구위를 다시 보여줬다는 게 정말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야마모토는 6차전을 마친 뒤 트레이너와 대화 끝에 7차전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호텔의 트레이너방으로 향한 야마모토가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프리드먼도 들었다. "'그래, 그가 진심이라는 건 알겠어'라면서도 '하지만 그게 실제로 가능할 확률은 거의 없지'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전날 밤과 똑같은 구위를 다시 보여줬다는 것은 제가 메이저리그에서 본 가장 위대한 업적"이라고 감탄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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