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 때문에 2000만원 날릴 뻔"···잃어버린 '금 빨대' 되찾은 中 남성의 사연

이인애 기자 2025. 11. 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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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남성이 밀크티를 마시기 위해 사용하던 '순금 빨대'를 길에서 잃어버렸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되찾았다.

금값 급등으로 약 2000만원에 달하는 빨대를 되찾은 남성은 "아내에게 빨래판 위에서 무릎 꿇는 벌을 면했다"며 안도했다.

서우씨는 해당 빨대를 제작하는 데 9만 위안(한화 약 1820만원)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 달 사이 금값이 10% 이상 상승하면서 현재 가치는 10만 위안(약 202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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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 이미지 생성기로 만든 사진. 툴 제공 = Gemini
[서울경제]

중국의 한 남성이 밀크티를 마시기 위해 사용하던 ‘순금 빨대’를 길에서 잃어버렸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되찾았다. 금값 급등으로 약 2000만원에 달하는 빨대를 되찾은 남성은 “아내에게 빨래판 위에서 무릎 꿇는 벌을 면했다”며 안도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에 거주하는 서우씨는 최근 경찰에 순금 빨대를 찾아달라며 신고했다.

서우씨는 밤에 전동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중 울퉁불퉁한 맨홀 뚜껑을 지나면서 바지 주머니에 넣어둔 빨대를 떨어뜨렸다. 한 시간가량 주변을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해 결국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두 명은 신고 내용을 듣고 깜짝 놀랐다. 잃어버린 물건이 무게 약 100g의 순금 빨대였기 때문이다.

서우씨는 해당 빨대를 제작하는 데 9만 위안(한화 약 1820만원)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 달 사이 금값이 10% 이상 상승하면서 현재 가치는 10만 위안(약 2020만원)에 달한다.

경찰은 손전등을 켜고 주변을 수색한 끝에 약 30분 만에 맨홀에서 100m 떨어진 보도 옆에서 빨대를 발견했다.

서우씨는 “이제 아내가 빨래판 위에서 무릎 꿇으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중국에서 ‘빨래판 위에 무릎 꿇기’는 아내가 남편을 혼내는 상황을 표현하는 유머러스한 관용구로 널리 쓰인다.

그는 10년 전부터 금을 꾸준히 사 모아왔다며, 평소 좋아하는 밀크티를 마실 때 이 금 빨대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은으로 만든 빨대도 소장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빨대가 손상돼 결국 녹였으며 내년 여름쯤 새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주머니에 넣고 다니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신혼부부나 신생아에게 금을 선물하는 전통이 있으며, 최근에는 금 장신구가 미적 가치뿐 아니라 투자 가치가 높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빨대가 금으로 만들어졌다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그래서 길에 떨어져도 아무도 줍지 않았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인애 기자 li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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