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옷 입고 응원봉 흔들며… 온 가족이 극장서 떼창

핼러윈 데이(10월 31일), 유령들을 막을 ‘혼문’이 완성됐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전국 100여 개 CGV 극장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싱어롱(sing-along·따라 부르기) 특별 상영회가 열렸다.
1일 저녁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는 ‘케데헌’의 주인공 루미와 진우로 분장한 어린이들이 응원봉과 플래카드를 손에 들고 모였다. 상영관 앞 포토존에서는 엄마는 조이, 딸은 루미, 아들은 진우 코스튬(costume·캐릭터 등을 흉내 내는 의상)을 맞춰 입은 가족이 눈에 띄었다. 아빠 김두찬(44)씨는 “할로윈에 맞춰 해외 직구로 의상을 구했다. 집에서도 스무 번은 본 것 같은데 아이들이 좋아해서 싱어롱 상영회까지 왔다”고 했다.
이날 저녁에는 극 중 보이그룹 ‘사자보이즈’ 팬들이 모인 상영회가 열렸다. 관객들은 사자보이즈 로고가 새겨진 빨간색 풍선과 응원봉을 들고 입장했다. 어린이 전용 상영회가 아니었지만, 대부분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관객이었다. 곳곳에서는 처음 영화관에 오는 아이들에게 관람 에티켓을 설명해주는 부모들도 보였다.
200여 관객으로 가득 찬 극장은 마치 헌트릭스의 콘서트장에 온 듯했다. 아이들은 “팬들이 좋으면, 혼문도 좋아!” 같은 헌트릭스의 대사를 따라 하고, 대표곡 ‘골든’이 나오자 응원봉을 흔들며 떼창이 이어졌다. 진우와 루미의 로맨스 장면이나, 신스틸러 호랑이 ‘더피’가 등장할 때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진우가 루미를 위해 희생하는 클라이맥스 장면에선 “죽지 마!” “안 돼!” 외치기도 했다. 이날 남편과 여섯 살 딸을 데리고 온 직장인 강모(39)씨는 “집에서 보는 것보다 사운드도 생생하고 함께 보는 재미가 있었다. 세 가족이 함께 본 첫 영화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했다.

해외에서도 ‘케데헌’은 핼러윈을 장악했다.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케데헌’ 코스튬 대란을 보도했다. 공식 라이선스 제품을 판매하는 스피릿 핼러윈 온라인몰에서 ‘케데헌’ 코스튬은 출시 직후 완판됐다. 예상 밖의 흥행으로 물량 확보에 실패하면서, 팬들이 직접 코스튬 제작에 나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NYT는 지난 30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에는 ‘케데헌’ 코스튬을 직접 만드는 법을 공유하는 영상이 넘쳐난다”면서 “루미 스타일의 가발이나 보라색 헤어 스프레이처럼, 코스튬을 만들 때 쓰는 아이템조차 재고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구글의 핼러윈 검색 트렌드 서비스 ‘프라이트가이스트(Frightgeist)’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이 검색된 코스튬 상위 5위는 루미·조이·미라·진우·베이비 사자 순으로 모두 ‘케데헌’ 캐릭터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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