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수 잡고 獨 선수에 패한 신유빈...中 매체, "아시아서 가파르게 성장하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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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전까지만 해도 '기적의 주인공'이었지만, 결국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중국 대표를 쓰러뜨리며 상승세를 탔던 신유빈(21·대한항공)이 준결승에서 멈춰섰다.
신유빈은 위기를 넘길 만한 파워와 안정감을 동시에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6-11로 무릎을 꿇었다.
중국 매체 '넷이즈(网易)'는 이번 결과에 대해 "신유빈은 최근 아시아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선수였지만, 빈터의 변칙 백핸드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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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한 경기 전까지만 해도 ‘기적의 주인공’이었지만, 결국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중국 대표를 쓰러뜨리며 상승세를 탔던 신유빈(21·대한항공)이 준결승에서 멈춰섰다. 또 한 번 결승 무대 문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세계랭킹 14위 신유빈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2025 WTT 챔피언스 여자단식 4강에서 세계 26위 사비네 빈터(독일)에게 1-4(7-11, 2-11, 8-11, 11-8, 6-11)로 패했다. 8강에서 중국 대표 첸이를 꺾으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준결승에서 빈터의 강한 드라이브와 변칙적인 코스 공략을 막아내지 못했다.
신유빈은 경기 초반부터 빈터의 회전량 높은 드라이브에 정타를 맞으며 리듬을 잃었다. 1세트에서 연속 3점을 허용하며 끌려갔고, 범실까지 겹치며 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더욱 일방적이었다. 빈터의 빠른 백핸드 전환과 코너 공략에 대응하지 못해 2-11로 무너졌다.
3세트에서 신유빈은 반격에 나섰다. 코스를 바꾸고, 리시브 후 빠르게 치고 들어가며 7-8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빈터의 날카로운 백드라이브에 다시 흔들리며 세트 스코어 0-3이 됐다. 4세트에서야 비로소 신유빈다운 플레이가 나왔다. 코스를 넓게 쓰며 리듬을 되찾았고, 7-6 역전 이후 흐름을 지키며 11-8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5세트가 문제였다. 초반 3-1까지 앞섰지만, 빈터의 공격 템포가 다시 살아나며 단숨에 역전당했다. 신유빈은 위기를 넘길 만한 파워와 안정감을 동시에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6-11로 무릎을 꿇었다.
더 아쉬운 건 신유빈의 8강이었다. 그는 같은 날 열린 경기에서 세계랭킹 8위이자 중국 대표인 첸이를 4-2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3세트와 5세트에서 듀스 끝에 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6세트에서 흔들림 없이 경기를 끝냈다.
“중국을 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증명한 경기였다.
하지만 상승세는 준결승에서 꺾였다. 결국 이번 대회도 ‘4강’에서 멈췄다. 최근 흐름만 보더라도 아쉬움은 더 크다. 지난달 WTT 중국 스매시에서도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4강에 올랐지만, 세계 2위 왕만위에게 패하며 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번에도 4강까지 오르고도 최종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세계 정상급을 향한 경쟁 속에서 ‘마지막 한 걸음’이 아직 과제로 남아있다는 뜻이다. 그래도 신유빈은 분명 세계무대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문제는 ‘결승으로 가는 벽’이다. 강력한 드라이브 구사력, 경기 중 집중력, 승부처 해결 능력 등은 월등하지만, 경기 내 변동폭이 크고 초반 흔들림을 회복하지 못할 때가 많다. 즉, 기세를 타면 누구도 막기 어렵지만, 흐름이 꺾일 땐 빠르게 무너질 리스크도 존재한다.

8강의 환호, 4강의 좌절. 그 경계 속에서 신유빈은 또 한 번 숙제를 들고 돌아간다. 중국 매체 ‘넷이즈(网易)’는 이번 결과에 대해 “신유빈은 최근 아시아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선수였지만, 빈터의 변칙 백핸드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은 충분히 주목할 성과지만, 결승 무대까지 넘어서기 위해선 더 큰 안정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mcadoo@osen.co.kr
[사진] WTT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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