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4.72' 악몽이 된 김서현의 가을, 류지현 감독 "마음의 짐 덜어낼 수 있도록, 앞으로 미래가 있기에" [고양 현장]

대표팀은 물론이고 김서현 개인 커리어에도 크나 큰 전환점이 될 시간이다. 시련을 극복해낸다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가을의 아픔을 털어내지 못한다면 부침이 더욱 길어질 수 있다.
쉽게 털어내기 어려운 가을을 보냈다. 어쩌면 예고된 사태였을 수도 있다. 전반기에 42경기에 나서 1승 1패 2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ERA) 1.55로 압도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후반기 들어 27경기에서 1승 3패 11세이브 1홀드, ERA 5.68로 극심한 하락세를 그렸다.
고도의 집중력이 발휘된 마지막 6경기에서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정규 시즌 막판 2승을 거두면 LG 트윈스와 1위를 두고 순위 결정전으로 향할 수 있었으나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해 SSG 랜더스에서도 시즌 내내 거의 기회를 받지 못하던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연달아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불안하게 시즌을 마친 김서현은 가을야구에서도 주전 마무리로서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에서 연속 홈런을 맞았다. 결정적인 순간 문동주와 라이언 와이스를 불펜 투수로 활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김서현은 시리즈를 마친 뒤 "랜더스전 때부터 안 좋은 모습을 계속 보였다. 끝맺음을 잘했어야 됐는데 안 좋은 게 많았다. 안 좋은 게 계속 생각이 나다 보니까 가을야구에 와서도 그런 것들이 아쉬웠다"며 "초반에는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중반 지나고 후반 되다 보니까 너무 아쉬운 게 많았다"고 말했다.
또 "응원해주신 팬분들, 믿고 기용해주신 감독님, 그리고 한국시리즈까지 같이 올라온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잠시 숨을 돌리고 대표팀에 합류해야 하는 입장. 김서현은 "최대한 빨리 생각을 비우고 가야 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제가 시즌 때 잘됐으면 금방 잊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쉽지 않다보니까 최대한 노력을 해봐야 한다"며 "최대한 빨리 잊고 또 다른 대회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류지현(54) 대표팀 감독도 김서현의 활용도를 두고 고심이 깊다. 2일 고양 야구대표팀 훈련장에서 첫 훈련에 나선 류지현 감독은 "(김)서현이가 지금 마음이 조금 무거운 상황이기 때문에 그걸 조금 덜어내야 한다"며 "제 소속 선수는 아니지만 지금부터는 국가대표의 시간이고 앞으로의 미래도 있는 선수이기에 이런 부분들을 잘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은 마음의 짐을 덜어낼 수 있는 부분들로 먼저 접근을 해야 될 것 같다"며 "그 상황에 따라서 등판에 대해서도 그런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잡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가을야구의 악몽을 씻어내기엔 시간이 충분치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다행스러운 건 이번 대표팀 소집 목표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옥석을 가리기 위함이라는 점이다. 오는 8일과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 오는 15일과 16일엔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총 4차례 'K-베이스볼 시리즈'에 나서는데 이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사이판에서 열릴 1차 캠프에 나설 선수들을 가려낸다는 입장이다.
만약 이번 4차례 평가전을 거치며 극복하는 면모를 보일 경우 더욱 자신감을 얻고 무난하게 내년 WBC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최종 엔트리 승선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서현의 향후 커리어에도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2주가 될 전망이다.
고양=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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