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까지 동원…몸이 열 개라도 모자랐던 기업 총수들

김경학·노도현·김준 기자 2025. 11. 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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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이재용·정의선 등 강행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미국, 중국을 비롯한 각국 정상뿐 아니라 세계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의 젠슨 황 등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까지 방한한 역대급 행사였다.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 역시 그들의 행보에 맞춰 지난 일주일간 발 빠르게 움직였다.

2일 재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경제 포럼인 ‘APEC CEO 서밋’ 의장직을 수행했다. 최 회장은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회의를 위해 지난달 27일 부산으로 향했다. 다음날 오전 ABAC 폐막식에 참석한 그는 경주로 이동해 환영 만찬 등 본격적인 CEO 서밋 일정을 시작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달 27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를 만나 자동차 산업, 스마트 시티 등과 관련해 논의한 정 회장은 지난달 28일 경북 포항공항을 통해 귀국해 경주로 향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대미 사업이 중요한 총수들에게는 지난달 29일 저녁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함께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주요 일정 중 하나였다.

인공지능(AI) 열풍의 핵심에 있는 황 CEO와의 협업 논의, 일명 30일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날 밤 서울로 향했다. 정 회장은 당일 서울로 향했다. 원래 최 회장과 4명이 함께 만날 예정이었지만, CEO 서밋 의장인 최 회장은 경주에 머물렀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31일 다시 경주로 향했다. 황 CEO와 함께 이 대통령을 접견하고,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한·중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1일 역시 주요 총수들에게는 바쁜 하루였다. 이들 총수는 시진핑 중국 주석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말 그대로 역대급 회의에 역대급 일정이었다”며 “총수 중에는 헬기를 타고 이동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학·노도현·김준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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