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경기장 ‘K-컬처 아레나’ 최적의 조건

김희연 2025. 11. 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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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 대중교통·주차 편의 양호
수도권내 5만석 수용 초대형경기장
야구단 떠난후 단계적 로드맵 마련

인천이 글로벌 공연 성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핵심 기반인 ‘5만석 규모 공연 전용 경기장’을 조성할 최적지 중 하나로 인천문학경기장이 떠올랐다. 사진은 문학경기장 주경기장 전경. /인천시체육회 제공

인천이 글로벌 공연 성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핵심 기반인 ‘5만석 규모 공연 전용 경기장’을 조성할 최적지 중 하나로 인천문학경기장이 떠올랐다. 기존 인프라와 주변 여건 등이 ‘K-컬처 아레나’로 탈바꿈하기에 제격이라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인천연구원이 최근 수행한 ‘인천 K-컬처 아레나 조성 방안’ 연구 결과보고서를 보면, 미추홀구 인천문학경기장은 수도권 내에서 5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몇 안 되는 초대형 시설이자, 인천1호선 문학경기장역과 대규모 주차시설 등 교통 편의성이 양호하다고 분석됐다. 다만 노후한 시설, 현행 민간 위탁운영 방식 개선, 리모델링 재원 확보 등 풀어야 할 부분도 있다.

최근 정부는 국내 대형 공연장 부재로 국내 공연시장 경쟁력이 약화하자, 수도권에 ‘5만석 규모의 K-팝 전용 대형 아레나형 공연장’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인천의 경우 대형 전용 공연장이 인스파이어 아레나(1만4천483석)뿐으로, 관련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10월20일자 3면 보도)하다. 이번 연구는 새 정부 계획과 연계해 ‘인천 K-컬처 아레나’를 유치·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자 실시됐다.

인천문학경기장은 한때 월드컵 경기를 개최했던 5만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풋살구장, 현재 프로야구 SSG랜더스의 홈구장인 인천SSG랜더스필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당초 인천시가 소유하고 인천시설공단이 관리하다가, 2014년부터 신세계야구단(인천SSG랜더스, 옛 SK와이번스)이 위탁 운영 중이다. 위탁 운영 계약 기간은 2028년 12월까지인데, 야구단은 2027년 준공 예정인 청라 돔구장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세워진 상태다.

이 중 주경기장은 필요에 따라 공연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인천시가 주최한 INK(Incheon K-pop) 콘서트, 올해 유명 아이돌 콘서트 등이 문학경기장 주경기장을 대관해 열렸다. 주경기장은 총 4만9천84석인데, 공연 개최를 위한 설비와 무대를 설치하면 총 3만2천여석 규모로 축소된다. 또 연간 80일 내외는 바로 옆에서 야구장 홈경기가 있어 공연을 열기에 제약이 따른다.

인천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인천시가 이곳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단계적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야구단이 이전하기 전까지 사업 추진을 위한 필수 재정과 이행 계획을 마련하는 1단계(~2028년 말), 문학경기장을 국제 공연 표준을 충족하는 전용시설로 본격 전환하고 민관협력 기반 운영 체계를 완성하는 2단계(2029~2031년), 이곳이 글로벌 K-컬처 허브로 정착하는 3단계(2032년~) 등이다.

연구를 수행한 인천연구원 최영화 선임연구위원은 “문학경기장은 교통 편의 등 여건에도 아직 수도권에서 공연장으로서 인지도가 거의 없다. 문학경기장을 리모델링하면 신규 건설에 드는 예산이나 기간을 줄일 수 있고, 장기적으로 주변 상업시설과 연계한 수익 모델 구축도 가능하다”며 “야구단이 떠난 후 이곳이 슬럼화하지 않는 것은 물론 K-컬처 중심지로 거듭날 방안을 적극 찾아야 한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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