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 WIDE] ‘해수부 공모 고배’ 시흥 거북섬, 활성화 계획은
자연 부족·민자 불확실성 보완… 市, 재도전… “조속 추진” 목청
정부, 재공모로 연내 1곳 추가 계획
市, 신청서 제출 “서해 선정 기대중”
수년째 표류 제2순환선 2구간 난항
상인들, 대관람차 등 지지부진 토로

경기도와 시흥시는 침체된 거북섬 상권을 살릴 수 있는 여러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흥시는 자체 TF팀을 만드는 등 거북섬 상권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다만, 아직 가시화된 성과는 사실상 전무한 만큼 거북섬 상가 수분양자와 상인들은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 정부 1조원 규모 사업 고배… 시흥시 “재도전”
해양수산부가 올해 초 공모한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은 투자 규모만 1조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시흥시는 올해 초부터 거북섬 일대 수상레저시설을 기반으로 해양레저·스포츠 중심이 되겠다는 계획으로 공모사업을 준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앞서 지난 7월 해양수산부는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 대상지로 경북 포항과 경남 통영을 선정했다.
시흥시가 선정되지 않은 이유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자연적인 공간이 부족한 점과 민간투자사업의 불확실성 등이 탈락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시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해, 곧바로 재도전에 나섰다. 해수부는 재차 공모를 진행, 올해 안으로 1곳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최근 민간투자사업 계획 등을 보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타 지역에 비해 공모 준비를 늦게 시작하는 등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포항과 통영이 각각 동해와 남해를 걸치고 있어 이번 추가 공모에서 서해를 걸치고 있는 지역이 선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잘 준비해서 꼭 선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수도권 제2순환선·대관람차 언제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의 개통은 거북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힌다. 거북섬 개발 당시 많은 투자자들은 제2순환선 개통을 기회로 보고 투자했지만, 현재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다만, 최근 국토교통부가 인천~안산 노선에 포함된 1구간(시화나래IC~남송도IC, 8.4㎞) 도로를 우선 착공하기로 하면서 소폭 진전을 보였다. 국토부는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가 통과되면 내년 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습지 보호 문제로 대안 노선을 마련해야 하는 2구간(남송도IC~인천남항, 11.4㎞)은 여전히 표류 중이란 점이다. 국토부는 현재까지 나온 대안 노선들은 비용, 환경 등 문제로 어려울 것으로 판단, 다른 대안 노선을 찾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시와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자, 거북섬 투자 당시 계획됐던 ‘대관람차’ 설치도 여전히 공회전을 반복하고 있다. 시흥시는 대체 부지를 찾아 용도 변경을 하는 동시에, 민간투자사업시 필요한 공모지침서를 수립하는 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이들 모두 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시는 지속적으로 관계 부처와 협력할 계획이다.
상인들은 거북섬 발전을 위한 방안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거북섬에서 공인중개사를 운영하고 있는 백종국(68)씨는 “제2순환선 1구간만이라도 먼저 착공해 그나마 다행이지만, 2구간은 아직 요원한 점은 아쉽다”며 “제2순환선과 대관람차 등 거북섬 발전을 위해 계획된 사업들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 지자체에서 더 신경써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강 기자 thin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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