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 심장”… 진천, 글로벌 식품 생산 거점된다
동원F&B·내츄럴스푸드·교촌치킨도 투자 가속<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 - 기회발전특구 지정 한몫

[충청타임즈] 충북 진천이 K푸드의 글로벌 공급망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국내 식품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었다.
국내 대표 제과회사인 오리온은 지난달 23일 진천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에서 진천통합센터 착공식을 가졌다. 오리온 진천통합센터는 미국과 유럽 등을 겨냥한 글로벌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오리온은 오는 2027년까지 약 4600억원을 들여 생산과 포장, 배송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원스톱 생산기지로 이 센터를 짓는다. 부지 크기는 축구장 26개 규모인 18만8000㎡(약 5만7000평)이다. 이 센터가 완공되면 오리온의 국내 생산 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회사는 공장 가동 시 수백명 규모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원F&B 역시 냉식(冷食) 제품과 유음료 사업 확대를 위해 총 165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내년 1월까지 냉식 제품 공장에 1100억원, 같은 해 4월까지 유음료 공장에 55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진천군에 본사를 둔 식품 첨가물 가공 및 제조업체 `내츄럴스푸드(대표 송용진)'는 지난해 원익투자파트너스와 280억원 규모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280억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
내츄럴스푸드는 신규로 자금을 투입한 만큼 이를 통해 종합식품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국내 라면 제조사들에 라면 스프, 소스 등의 원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주로 식품 기초 소재를 제공했으나 꾸준한 연구 개발로 농축산물과 해산물을 기반으로 한 첨가물과 조미식품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
교촌치킨은 일찌감치 진천에 생산거점을 마련했다. 지난 2015년 소스 사업부를 분리해 설립한 비에이치앤바이오가 2017년 진천에 소스 공장을 준공해 현재 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아랍에미리트·중국·대만 7개국에 소스를 수출하고 있다.
식품업계가 충북 진천을 중심으로 다시 공급망을 재정비하는 이유는 지리적 이점 때문이다. 진천은 중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경부·평택제천고속도로, 청주국제공항 등과 인접한 지리적으로 완벽한 국내외 광역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말 진천군이 정부로부터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점도 식품업계의 투자를 촉진하는 이유 중 하나다.
기회발전특구는 일반산업단지를 광범위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기업 대상 기업 상속 공제 대상은 연 매출 5000억원 미만에서 1조원 미만으로 확대된다. 공제 한도도 최대 6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기회발전특구 내에서 창업 또는 신설되는 사업장은 5년간 법인세를 전액 감면하고 이후에도 2년간 50%를 감면한다. 창업·신설 사업장의 사업용 부동산 대상 재산세도 5년간 전액 감면하고 이후에도 5년간 50%를 감면한다.
업계 관계자는 "진천군의 도로·철도·항만·항공으로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특급 광역 교통망은 물류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비즈니스하기에 완벽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K푸드 수출 확장세에 발맞춰 진천으로 향하는 식품업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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