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말레이 총리 “데이터센터 허브 꿈꿔…한국과 AI전력·디지털 협력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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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희토류, 에너지, 스마트 인프라스트럭처뿐 아니라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등 하이테크 전 분야로 넓히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체결된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안와르 총리는 이번 협정이 양국 산업 협력의 기반을 강화할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서는 "대화 우선순위를 디지털·AI 분야로 맞췄다"며 "한국의 기술력과 말레이시아의 인프라를 결합하면 말레이시아는 아시아의 AI 허브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 등 여러 한국 기업이 데이터센터와 AI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협력이 말레이시아의 디지털 생태계 전환을 앞당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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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韓과 FTA 타결 기뻐
디지털 생태계 앞당길 기회로
말레이 의회비준 문제 없을듯
엔비디아·구글 등 잇단 투자
첨단산업으로 체질 전환중
AI, 부유층만 혜택봐선 안돼
전국민 대상으로 AI교육 펼쳐
![지난달 31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웃고 있다. 안와르 총리는 “한국과의 협력을 희토류, 에너지, 스마트 인프라뿐 아니라 AI와 디지털 전환 등 하이테크 전 분야로 넓히고 싶다”고 밝혔다. [경주 = 한주형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2/mk/20251102183002464gbgv.jpg)
최근 체결된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안와르 총리는 이번 협정이 양국 산업 협력의 기반을 강화할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해서는 “대화 우선순위를 디지털·AI 분야로 맞췄다”며 “한국의 기술력과 말레이시아의 인프라를 결합하면 말레이시아는 아시아의 AI 허브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외교정책에 대해 “미·중 사이에서 균형 잡힌 중립 외교를 견지하겠다”며 “미국과는 전통적 무역·투자 관계를 유지하고, 중국·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질서 다변화에 맞선 다자주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와의 네트워크를 확대 중이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에 대해서는 “대립이 아니라 협력의 틀로 봐야 한다”면서 브릭스 가입 추진 의사를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매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경주 = 한주형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2/mk/20251102183003716sjzs.jpg)
-이번 회의는 매우 의미가 있다. 이렇게 여러 나라가 한자리에 모여 양자·다자 협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무역과 투자를 다자적 차원에서 확대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모두가 규범 기반의 무역체제를 원하고 있으며, 이번 APEC은 그런 질서가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한국과의 협력을 어떤 방향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인가.
-AI와 하이테크 산업으로의 전환이 우리 정부의 핵심 목표다.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AI·디지털·하이테크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논의했다. 삼성 등 여러 한국 기업이 데이터센터와 AI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러한 협력이 말레이시아의 디지털 생태계 전환을 앞당길 것이다.
―6년 만에 한국과 체결한 FTA의 의미와 효과를 어떻게 보는가.
-말레이시아는 1980년대 후반~1990년대부터 무역 중심 국가로 성장해왔다. 이 과정에서 FTA는 투자와 승인 절차를 빠르게 하는 효율적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 FTA는 투자 촉진이 용이한 분야에 대해 전반적인 틀을 제공한다. FTA를 통해 민간 부문의 관심과 투자가 확대되고, 무역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본다. 이미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오랜 기간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FTA는 기업들에 더 명확한 규칙과 절차를 제시하고, 경제 전반을 정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과의 FTA 의회 비준 절차에 장애물은 없나.
-그렇다. 의회에 단순 보고를 하는 형식으로, 의회 추가 논의 등 절차는 필요하지 않다. 유럽연합(EU) 등 여러 나라와도 같은 형태로 FTA 맺고 있기 때문에 추가 장애 요인은 없을 예정이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매일경제와 지난달 31일 인터뷰하는 모습. [경주 = 한주형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2/mk/20251102183004959vttx.jpg)
-한국은 FTA를 중심으로 아세안 국가들과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다. 실제로 아세안 정상회의 중에 아세안·동아시아 특별 세션이 있을 정도로 한국은 아세안에서 중요한 위상이 있다. 디지털, 에너지 등 기술 분야 외에도 공산품, 화장품 분야에서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협력할 여지가 많다.
―어떤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싶나.
-첫째는 디지털 분야다. 친환경 에너지 등 에너지 전환 분야 역시 투자를 기대한다. 말레이시아는 희토류 등 광물 자원 분야에도 강점이 있어 활발한 협력이 기대된다.
―여러 빅테크가 말레이시아를 ‘AI 허브’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독일 인피니언까지 모두 진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다른 투자자들이 말레이시아를 직접 와서 현장을 확인했다.
![지난달 31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웃고 있다. [경주 = 한주형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2/mk/20251102183302321basp.png)
-가장 중요한 건 ‘정치적 안정성’이다. 야당이 다소 시끄럽긴 하지만 3분의 1 수준이다. 설령 40%를 넘는다 해도 큰 문제는 없다. 의회 과반을 확실히 확보하고 있어 일관된 정책 추진에 지장이 없다. 정책이 명확하고, 인허가가 빠르며, 투자 유치 환경이 매우 매력적이다.
―AI 전략의 핵심은 무엇인가.
-AI는 부유층에게만 혜택이 돌아가선 안 된다. 초·중등부터 대학까지 AI 교육을 도입해 국민 전체가 AI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국민을 위한 AI(AI for the People)’ 정책을 시행 중이다. AI 사회적 격차가 심화되지 않도록 기술과 가치 교육이 함께 가야 한다.
―말레이시아가 전통 제조업에서 첨단 산업으로 전환하는 배경은.
-디지털 전환과 첨단 산업으로의 전환은 우리 경제의 중심축이다. 하지만 식품 기술 같은 기초산업도 잊어서는 안 된다. 식량안보 측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크고, 이에 대한 인프라 투자는 여전히 중요하다.
[대담 = 윤원섭 글로벌경제부장 / 경주 = 한재범 기자(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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