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깜깜해진 충청권 분양 시장

이태희 기자 2025. 11. 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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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해동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분양 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다시 상승 전환된 지역 미분양 주택과 장기간 지속된 수요 부진 현상 등에 분양 일정을 연기하거나 완판에 실패하는 단지가 속출해서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유예되느냐, 적용되느냐 여부에 따라 향후 분양 시장이 가늠될 것"이라며 "올해 많은 분양 단지들이 어두운 성적표를 받은 만큼, 분양 시기를 더 미룰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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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136가구 분양 예정… 대전 등은 청약 일정 변경
충남에선 대규모 미달 발생… 미분양·수요 부진 등 원인
수도권 중심 대책에 불확실성 ↑… "연말까지 저울질 전망"
대전일보DB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해동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분양 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다시 상승 전환된 지역 미분양 주택과 장기간 지속된 수요 부진 현상 등에 분양 일정을 연기하거나 완판에 실패하는 단지가 속출해서다.

2일 부동산R114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과 충남, 충북 지역엔 총 716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충북에만 총 3337가구가 분양을 계획, 비수도권 중 가장 많은 물량을 예고했다. 이어 충남 2370가구, 대전 1429가구 등도 분양에 나설 방침이었다.

그러나 추석 명절 이후 대규모 공급을 예고한 것과 달리, 대부분의 분양은 연기되거나 미달이 발생했다.

대표적으로 대전 지역의 A 아파트는 지난달 중순 입주자 공고를 낸 뒤 이달 초 청약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공고와 청약 일정이 한 주씩 미뤄졌다.

또 충남 지역의 B 아파트는 1222명 모집에 99명만 신청해 0.0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충북의 C 아파트의 경우 주택형 4곳에서 1·2순위 모집 인원을 충족하며 선방했지만, 나머지 주택형 2곳은 1순위 미달을 면치 못했다.

이 같은 침체된 분양시장 분위기는 최근 들어 다시 한번 속출하고 있는 미분양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예상과 달리 미분양 주택이 오히려 다시 늘어나면서 분양 일정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충청권 미분양 주택은 7918가구였으나, 2달 뒤인 9월엔 9543가구로 급증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역시 해당 기간 2372가구에서 2653가구로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이다.

비수도권의 분양 수요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

2022년 1대 10.68을 기록했던 대전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이듬해 27.86대 1까지 늘었다.

하지만 이후 지난해엔 5.32대 1로 떨어졌고, 올 상반기는 1.56대 1까지 악화됐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부동산 대책도 분양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총 3차례에 걸친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모두 수도권에 한정된 반면, 정작 일부 금융 규제는 비수도권까지 적용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부동산 업계 안팎에선 연말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시행과 기준금리 동결이 이어질 경우 분양 시장의 침체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유예되느냐, 적용되느냐 여부에 따라 향후 분양 시장이 가늠될 것"이라며 "올해 많은 분양 단지들이 어두운 성적표를 받은 만큼, 분양 시기를 더 미룰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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