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기업 언제든 오라”...말레이시아-한국 희토류 동맹

윤원섭 특파원(yws@mk.co.kr),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5. 11. 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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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가 한국과 희토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하고, 첫 번째 파트너로 영구자석 업체인 JS링크를 선택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외국 기업이 희토류를 공급받기 위해 생산라인 투자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와르 총리는 "호주 기업이 참여 중인 말레이시아 파항주 희토류 밸류체인에 한국 기업(JS링크)이 영구자석 생산설비를 투자하는 식으로 합류하게 됐다"며 "한국이 좋은 친구이기 때문에 승인도 빨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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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르 총리 매일경제 단독 인터뷰
세계 첫 협력사로 韓JS링크 선정
현지 설비투자하고, 희토류 받기로
“좋은 친구엔 정부 승인 빨리 해줘”
中희토류 의존도 낮출 우회로 확보
경주서 젠슨 황 만나 ‘AI 허브’ 논의
“10년 후면 말레이도 선진국 대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경주 = 한주형 기자]
말레이시아가 한국과 희토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하고, 첫 번째 파트너로 영구자석 업체인 JS링크를 선택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외국 기업이 희토류를 공급받기 위해 생산라인 투자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달 31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희토류가 필요한 한국 기업들의 말레이시아 투자를 언제든지 환영한다”며 이 같은 소식을 직접 전했다.

안와르 총리는 “호주 기업이 참여 중인 말레이시아 파항주 희토류 밸류체인에 한국 기업(JS링크)이 영구자석 생산설비를 투자하는 식으로 합류하게 됐다”며 “한국이 좋은 친구이기 때문에 승인도 빨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JS링크는 영구자석 생산의 핵심 원료인 희토류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현지 언론은 JS링크의 투자 규모가 6억링깃(약 2050억원)이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는 2023년 9월 가공되지 않은 희토류 수출제한 조치를 도입했다. 무분별한 자원 유출을 막고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지금도 미가공 희토류 수출은 금지하고 있지만 이번 밸류체인 협력으로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가공된 희토류를 확보하는 길을 열었다는 평가다. 말레이시아의 희토류 매장량은 1610만t에 이른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경주 = 한주형 기자]
안와르 총리는 이번 인터뷰에서 전통 제조업을 넘어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육성 의지도 밝혔다. 페낭 지역을 반도체 패키징의 세계적 중심지로 성장시킨 데 이어 이제 AI 산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것이다.

그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독일의 인피니언까지 모두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면서 그 배경으로 ‘정치적 안정성’과 ‘경제 정책의 명확성’을 강조했다.

안와르 총리는 이날 인터뷰 직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말레이시아 AI데이터센터 확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 외에 이번 APEC 정상회의 중 젠슨 황과 만남을 가진 것은 안와르 총리가 유일하다.

그는 “말레이시아가 데이터센터, 반도체, AI 등의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 흐름을 유지한다면 10년 안에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와르 총리는 “말레이시아는 교육부터 행정 시스템, 민간 부문, 관세 행정에까지 광범위하게 AI를 도입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기업과의 AI 협력 역시 우리가 추진 중인 역점 과제”라고 말했다.

[경주 = 윤원섭 기자 /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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