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가성비 좋다, 난 등판 다음날 팔도 안 넘어갔는데…” 원태인 감탄, 내년 3월 WBC 일본전서 ‘맞대결 가능’[MD고양]

고양=김진성 기자 2025. 11. 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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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고양=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투수인데, 가성비가 좋다.”

원태인(25, 삼성 라이온즈)은 2일 고양 야구국가대표훈련장에서 시작한 국가대표팀 훈련 첫날 일정을 소화하기 전에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월드시리즈 7차전을 시청했다. 다저스가 9회초 1사까지 3-4로 뒤지다 미겔 로하스의 극적인 동점 솔로포가 나왔고, 연장 11회에 윌 스미스의 역전 결승 솔로포가 터졌다.

원태인/고양=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로하스의 공수 맹활약, 히어로가 된 스미스도 좋았지만, ‘최동원급’ 투혼을 발휘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7, LA 다저스)가 단연 압권이었다. 야마모토는 1일 6차전서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96개의 공을 던졌다.

그런 야마모토는 2일 최종 7차전 막판 위기에 몰리자 연이틀 등판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경기 전 외신들을 통해 캐치볼을 했다는 얘기가 나왔고, 실제 경기중반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긴 했다. 그러나 은퇴를 앞둔 클레이튼 커쇼와 전문 불펜요원들, 이번 가을야구서 마무리로 빅히트를 친 사사키 로키까지 기용할 자원이 즐비했음에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야마모토였다.

그만큼 야마모토의 이번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활약은 어마어마했다. 야마모토는 이날 2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9회 1사 만루 위기, 11회 1사 1,3루 위기를 모두 벗어났다. 월드시리즈 원정에서만 3승을 따낸 최초의 투수가 됐다. 월드시리즈 3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1.02, 포스트시즌 6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1.45.

야마모토의 투구를 고양에서 지켜본 원태인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는 2일 훈련을 마친 뒤 “다저스는 일본인선수들(야마모토, 오타니 쇼헤이, 사사키 로키)이 주축이 돼서 월드시리즈를 우승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냥 야구의 한 팬으로서 봤다. 그냥 너무나도 좋아하는 선수들이고 롤모델로 삼고 있는 선수들이다. 진짜 훌륭하고 멋있는 선수다라는 걸 좀 많이 느꼈다”라고 했다.

특히 야마모토를 두고 “그냥 진짜 말이 안 되는 것 같다. 사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투수라고 하는데 가성비가 좋은 것 같다. 진짜 가성비가 좋은 투수인 것 같고 사실 완투를 두 경기 연속하고 또 6차전에 벼랑 끝에서 팀을 구해내는 또 피칭을 하고 어제 하루 전에 96개를 던진 투수가 7차전 9회말 그런 상황에서 막아내는 게,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원태인은 그냥 고개를 저었다. 웃더니 “나는 솔직히 던지고 다음날 팔을 못 들었다. 그런데 야마모토는 그 큰 무대, 중압감 속에서 다음 날 더 강한 볼을 뿌리더라. (월드시리즈는)그만한 에너지가 나올 수 있다고 느꼈고, 야마모토에게 우주의 기운이 몰린 것 같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고 최고의 피칭을 했다. 진짜 존경스러운 피칭이었다”라고 했다.

원태인도 한국에선 야마모토급 아우라를 뽐내는 삼성의 토종 우완 에이스다.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서 17⅔이닝 5실점, 2승 평균자책점 2.55로로 맹활약했다. 정규시즌에도 27경기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3.24로 맹활약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더해 무려 184⅓이닝을 던졌다.

원태인/고양=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이제 자신이 쌓은 능력을 국가대표팀에서 펼칠 때다. 원태인은 “나도 그런 큰 무대에서 최고의 피칭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이번 대표팀 투수조장이다. 내년 WBC 1라운드 일본전서 야마모토와 맞대결 성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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