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조사까지 나섰는데"…짝퉁 특산품 SNS 광고 지속

조진용 기자 2025. 11. 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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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담양 등 무화과파이 광고 존재
최근 상주곶감 등 전국 특산품 확산
"지역 특산품으로 중국서 제조" 허위
영암군 “확산 차단 총력 소비자 주의”
유튜브에 영암산 무화과로 만든 호두파이를 판매한다는 내용이 게재됐다. 유튜브 캡처. 

영암·담양산 지역특산물로 둔갑한 중국산 해외 제품이 온라인 쇼핑몰 등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영암 무화과',  '담양 무화과 호두파이' 등 지역명을 앞세운 제품이 실제로는 중국에서 가공·유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자체가 전수조사에 착수했지만 SNS 등에서는 여전히 광고가 존재한다.

이같은 국산 둔갑 사례는 최근 들어 '상주곶감' 등 전국 특산품으로 확산되고 있어  소비자 피해와 지역 농산물 이미지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유튜브 쇼츠 등 일부 SNS에는 '담양 무화과 호두파이', '영암 무화과 파이' 등이 국산 제품으로 소개되고 있었다.
유튜브에 영암산 무화과로 만든 호두파이를 판매한다는 내용이 게재됐다. 유튜브 캡처. 

광고 이미지에는 '양생 추천 1+1 담양 무화과 호두 건강파이', '무첨가·무설탕·무색소' 등의 문구가 표시돼 있으며, "국산 무화과로 만든 건강 간식"이라는 설명이 함께 적혀 있다.

그러나 상품 상세정보에는 원재료 원산지 표기가 누락돼 있고, 판매업체는 중국에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판매자는 "국산 무화과를 중국에서 가공했다"고 답했지만 이를 확인할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영암군은 무화과 주산지로서 지역 이름이 도용된 사실을 인지하고 전수조사에 나섰다.

영암군 농축산유통과 관계자는 "군청으로 사실 확인 전화가 잇따르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해 전수조사에 착수했다"며 "허위 광고로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위 많은 분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무화과와 가공품을 구입할 때 원산지를 꼼꼼하게 확인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역명 도용 사례는 최근 상주 지역으로까지 확대됐다. SNS상에서는 '상주곶감' 이름을 내건 중국산 제품 광고가 다수 게시되고 있다.

영상에는 상주 농가에서 곶감을 수확·건조하는 장면이 등장하고, '곶감의 고장 상주', '한국 특산품' 등의 문구가 사용됐다.

또 '상주으뜸곶감 지리적표시 가입확인서' 이미지가 함께 게시돼 있으나, 상품 상세정보에는 원산지 표기가 없었고 판매업체는 중국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 사이트에는 소비자들이 국산 제품으로 오인해 구매했다가 피해를 받다는 댓글이 존재한다.

해당 사이트 댓글에는 "제품 주문을 한지 10일이 지났는데 어디로 신고해야  합니까",  "해당 상품 모두 허위광고이며 중국산으로 제조유통 과정이 비위생적이고, 화학품 재료로 만들어져 절대 구입하면 안된다"등의 피해 호소글이 잇따랐다.

한편 현행법상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허위 광고를 할 경우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