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고, 128억 투입 ‘그린스마트스쿨’ 완공…AI 시대형 캠퍼스로 탈바꿈

김동현 기자 2025. 11. 2. 16:5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폐쇄형 교실 대신 열린 학습공간·스마트보드 도입…학생 주도형 수업 정착
김광현 교장 “공간이 변하니 학생이 달라졌다…관계와 배움이 공존하는 학교로”
▲ 임종식 경북교육감(왼쪽 일곱 번째부터)과 황성준 의성고 학생회장, 김광현 교장, 김주수 의성군수, 최훈식 의성군의회 의장 등이 10월 30일 의성고 본관 앞에서 새로 완공된 그린스마트스쿨 개관을 기념하며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의성군

"공간이 변하니 학교가 달라지고, 학교가 달라지니 학생이 달라졌습니다."

김광현 의성고등학교 교장은 최근 완공된 '그린스마트스쿨'을 이렇게 표현했다.

46년의 전통을 지닌 의성고가 128억 원을 들여 노후 교사를 전면 재건축하고,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춘 스마트 캠퍼스로 새롭게 태어났다.

▲ 김광현 의성고등학교 교장(왼쪽)이 10월 30일 열린 그린스마트스쿨 개관식에서 임종식 경북교육감, 김주수 의성군수 등 내빈들에게 새로 단장된 본관 내부를 설명하고 있다. 의성군

단순한 신축이 아닌 수업과 생활 공간을 함께 혁신한 것이 특징이다.

2일 학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린 개관식에는 임종식 경북교육감, 김주수 의성군수, 최훈식 의성군의회 의장, 최태림·이충원 도의원, 이우식 의성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지역 인사와 동문, 교직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 의성고 학생들과 교직원, 관계자 등이 10월 30일 새로 완공된 그린스마트스쿨 본관 앞에서 개관을 기념하며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성고

이날 동문과 학교운영위원회는 2800만 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으며, 장현진 운영위원장은 커피차를 후원해 학생과 교직원을 격려했다.

새 교사는 연면적 3360㎡, 지상 3층 규모로 2년 3개월의 공사를 거쳐 완공됐다.

복도는 기존보다 넓은 '커뮤니티 존'으로 설계돼 학생들이 토론하거나 협력 학습을 이어갈 수 있으며, 중앙에는 자연채광이 드는 중정형 쉼터가 조성됐다.

각 교실에는 스마트보드와 네트워크 기반 학습시스템이 도입돼,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다.

김광현 교장은 "새로운 교실과 쉼터, 오픈형 학습공간이 생기면서 교무실 밖에서도 교사와 학생이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게 됐다"며 "학생 만족도가 높아지고 학교에 머무는 시간도 늘었다"고 말했다.

또 "예산 집행 과정에서 '학생이 체감하는 변화'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고, 스마트칠판을 활용한 융합형 수업으로 학생 주도형 학습이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공간이 교육을 바꾸는 과정'이라는 목표 아래 추진됐다.

▲ 임종식 경북교육감(앞줄 왼쪽 일곱 번째부터), 김광현 의성고 교장, 김주수 의성군수, 최훈식 의성군의회 의장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0월 30일 새로 완공된 의성고 본관 앞에서 그린스마트스쿨 개관을 기념하며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성군

의성고는 기존의 폐쇄적 교실 구조를 벗어나 교사·학생·지역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열린 학습공간으로 바꿨다.

김 교장은 "교사 중심의 일방향 수업에서 학생이 스스로 배우는 자기주도 학습으로 전환됐다"며 "학교가 지식을 전달하는 장소를 넘어 관계와 배움이 공존하는 생활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임종식 경북교육감(오른쪽)과 이우식 의성교육지원청 교육장(왼쪽)이 10월 30일 의성고등학교 교장실에서 환담을 나누며 교육 현안과 지역 학교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의성군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의성의 명문 의성고 공간 재구조화는 교육공동체가 힘을 모아 이룬 결실"이라며 "공사 기간 동안 불편을 감내한 학생과 교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인근 금성면에는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경북교육청 AI체험센터'가 조성 중이며, 아이들이 AI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미래형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주수 의성군수가 10월 30일 의성고 체육관에서 열린 그린스마트스쿨 개관식에서 축사를 하며 학생과 교직원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의성군

김주수 의성군수는 "그린스마트스쿨 개관으로 의성고가 명문고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며 "학생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배우는 학교, 지역의 중심이 되는 학교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성고는 '바른 인성과 열정으로 미래를 준하는 인재 육성'을 교육 목표로 삼고 있다.

교기(校旗)는 자색 바탕에 황금 글자를 새겨 애정과 희망을 상징하고, 교화는 백일홍, 교목은 은행나무, 교조는 독수리다.

1979년 개교 이후 58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의성고는 씨름과 컬링 등 전국 대회에서 다수의 우승자를 배출한 체육 명문으로도 이름이 높다.

특히 지난해에는 야구부를 창단하며 학교의 영역을 넓혔다.

올해 3월 본교 교장으로 취임한 김광현 교장은 "의성고는 전통 위에서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학교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임종식 경북교육감(왼쪽 일곱 번째부터), 황성준 학생회장, 김광현 의성고 교장, 김주수 의성군수, 최훈식 의성군의회 의장 등이 10월 30일 의성고 본관 앞에서 새로 완공된 그린스마트스쿨 개관을 기념하며 테이프 커팅과 함께 축포를 터뜨리고 있다. 의성고

한편, 이번 의성고 그린스마트스쿨 조성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사람 중심 교육'이 구현되는 공간으로, AI 시대 공교육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