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참석 홍콩 존 리, 경주 중앙시장서 한국 전통시장 문화 체험

황기환 기자 2025. 11. 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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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머리 곰탕 맛보고 상인들과 소통…“시장 속 살아 있는 문화 인상적”
주낙영 시장 “K-전통시장 체험을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으로 확대 추진”
▲ APEC 참석차 경주를 방문하 존 리 홍콩 행정수반(가운데)이 2일 경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청과물 사장을 둘러보며 상인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황기환 기자

"경주의 전통시장은 눈으로 보는 관광지가 아니라, 오감으로 느끼는 살아있는 문화 체험의 공간이었습니다."

2025 APEC 정상회의 참석차 경주를 방문한 존 리 홍콩 행정수반이 2일 경주 중앙시장 오일장을 찾아 한국 전통시장의 매력을 직접 체험했다.

이번 일정은 공식 회의 외에 마련된 민간 교류 프로그램의 하나로, 단순한 방문이 아닌 한국 전통시장과 지역 공동체 문화를 몸소 경험하기 위한 취지로 추진됐다.

존 리 행정수반 일행은 시장 곳곳을 돌며 활기찬 상거래 현장을 살펴보고 상인들과 직접 대화를 나눴다.

또 경주시의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과 지역 관광 연계 사례를 소개받으며, 시장이 지역경제의 근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주낙영 경주시장은 직접 중앙시장의 명물인 '소머리 곰탕'을 소개하며 오찬 자리를 마련했다. 두 사람은 전통식당에서 시장 상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한국의 식문화와 환대의 정서를 나눴다.

존 리 행정수반은 "직접 맛보고, 상인들과 소통하며 한국의 진정한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시장 안에서 살아 숨 쉬는 문화가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문단은 이어 시장 상인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수공예품과 지역 농산물을 직접 구매하며 현지 상권의 정겨운 분위기를 즐겼다.

한 상인은 "외국 정상급 인사가 우리 가게에서 직접 물건을 고르니 마치 축제 같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주낙영 시장은 "전통시장은 지역경제의 뿌리이자 시민 삶의 현장"이라며 "APEC을 계기로 K-컬처와 관광이 융합된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세계에 한국의 따뜻한 정과 문화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앙시장 등 전통시장과 글로벌 교류를 확대하고, 외국 정상단의 지역 방문 프로그램에 'K-전통시장 체험' 코스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