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성공 두 주역] 이철우 경북도지사 “정상들이 여기 잠자러 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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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을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고 시진핑 주석은 내년 개최국 대표로서 경주에 올 것이고 러·우 전쟁까지 끝난다면 푸틴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까지 참석하는 그야말로 경주에서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빅 이벤트가 진행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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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북·러 참가하는 경주 빅딜까지 기대하며 개최 준비
계엄·탄핵 정국혼란·산불 최대 고비…암 투병 속 인프라 등 성공개최 총력

"경주 APEC을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이고 시진핑 주석은 내년 개최국 대표로서 경주에 올 것이고 러·우 전쟁까지 끝난다면 푸틴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까지 참석하는 그야말로 경주에서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빅 이벤트가 진행될 수도 있다."
이는 인구 25만 명의 경주가 인천, 제주를 물리치고 APEC 2025 KOREA 개최지 유치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강조해온 말들이다. 이 지사는 경주 APEC을 준비하면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위상을 알리고 한류 문화를 보여주는 세일즈 코리아, 세일즈 경북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역점을 뒀다. 그리고 그 너머에는 경주 APEC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의 장이 열리기를 기대했다. 러·우 전쟁의 장기화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구애에 대한 김 위원장의 싸늘한 반응으로, 비록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경주 빅딜'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미중, 한미, 한중, 중일 정상회담 성과로 그 씨는 뿌려졌다.

그러나 2023년으로 예상했던 개최도시 결정은 2024년 6월27일에야 발표됐다. 이 과정에서 숙박시설 등 주요 인프라에 대한 경쟁도시들의 공격은 거셌다. 한반도 최초 통일왕국의 수도, 전통문화의 보고, 지붕없는 박물관, 국가 관광단지 1호, 산업화 본거지 등 경주와 경북에 강한 자부심으로 충만했던 이 지사에게 이들의 공격은 그러나 위협이 되지 못했다. 잘 알려진 대로 이 지사는 개최지 결정을 위한 최종 심사에서 "정상들이 여기 잠자러 오느냐"는 촌철살인으로 이들을 잠재웠다. 그는 35개 PRS(정상급 숙소) 준비위원장을 맡아 마지막까지 각별하게 챙겼다.

마지막 고비는 이 지사의 건강이었다. APEC 정상회의 주간(10월27일~11월1일)을 4개월여 앞둔 5월 말 이 지사는 암 진단으로 한 달 가량 정상 근무를 못했다. 도청 안팎은 도정 공백을 우려하는 소문으로 흉흉했다. 그러나 이 지사는 집중 치료에 힘입어 예정보다 빠르게 도정에 복귀했다. 9월 중순부터는 경주 현장에 숙소를 마련해 상주하며 현장을 챙겼고 완공된 주요 인프라 운영을 외교부, 문체부 등 정부부처에 맡기면서 무거운 짐을 내려놨다. 이 지사는 APEC 기간 동안 단 두 번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세계 경제와 안보의 향방을 가르는 G2 정상(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주석)이 역사문화 도시, 경주를 아름다운 곳이라고 평가한 소식을 전하며 "경주 APEC을 계기로 한류를 한껏 띄우게 됐다"고 기뻐했다.
특별취재단=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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