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모색한 ‘공생’… 수원시립미술관 개관 10주년 동시대미술전 ‘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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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장르의 조우를 통해 현 시대의 '공생'을 모색하는 전시가 수원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공생의 감각에 주목해 각기 다른 장르를 작업해 온 윤향로(회화), 유지완(사운드), 민병훈(소설) 작가가 함께 전시장 위 카펫에서 공간을 유랑하는 시청각적 감각 경험을 제공한다.
참여 작가들은 회화, 사운드, 문학이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해 '공생'을 교차하고 확장하며, 신선한 전시 형태로 그 뜻을 새롭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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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기 다른 장르의 조우를 통해 현 시대의 '공생'을 모색하는 전시가 수원에서 열리고 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내년 3월 2일까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동시대미술전 '공생'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공생의 감각에 주목해 각기 다른 장르를 작업해 온 윤향로(회화), 유지완(사운드), 민병훈(소설) 작가가 함께 전시장 위 카펫에서 공간을 유랑하는 시청각적 감각 경험을 제공한다.
'공생'은 인간과 비인간, 자아와 타자 등 서로 다른 존재가 맺는 관계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식으로 낯섦과 이질감 속에서 발생하는 특별한 조화와 가능성의 의미를 갖는다. 참여 작가들은 회화, 사운드, 문학이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해 '공생'을 교차하고 확장하며, 신선한 전시 형태로 그 뜻을 새롭게 전달한다.

물리적으로는 비어 있지만, 이곳에는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촉매제로 가득하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작품은 윤 작가의 '오이스터'로 벽과 공중에 매달린 형상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굴 껍데기는 안과 밖을 가르면서도 이어주기도 하며, 서로 다른 존재들이 경계를 사이에 두고 관계를 맺는 공생의 풍경을 의미한다.
윤 작가는 "이번 작업은 비정형성을 바탕으로 작업을 시도했다"며 "작품 표면이 빛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그 움직임에 집중해 감상하면 더욱 다채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람객의 귀를 자극하는 사운드는 유지완 작가의 다중 채널 사운드 작업 '그 밤 꿈'과 '통로'다. 천장과 바닥에 배치된 스피커에서는 무성영화와 변사의 목소리, 일상의 잡음, 자연의 소리 등이 흘러 나와 비어 있는 공간을 채운다. 공간에서 끊임 없이 진동하는 소리는 전시장을 중성적 공간으로 변주하며, 익숙한 공간을 감각적으로 사유할 수 있도록 기능한다.

민병훈 작가는 단편소설 '서로에게 겨우 매달린 사람들처럼'로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민 작가는 문학을 통해 공생을 언어·서사적 차원으로 확장하며, 부재한 존재와의 관계를 새롭게 제시해 공생의 의미를 새롭게 되짚는다. 여러 도시를 이동하며 집필했다는 작품은 기차와 호텔 같은 이동·정주의 공간에서 발견한 장면을 소설적 이미지로 전환한다.
민 작가는 "공생을 주제로 비선형적 방법을 통해 작품을 써 내려 갔다"며 "비인간적인 존재를 중심으로 작성한 작품에 각자의 기억과 경험을 대입해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기간에는 상시 운영하는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릴레이 소설쓰기: 너를 찾기'는 민 작가의 작품에서 제시된 장소와 주요 키워드를 단서로 '너'라는 타자를 상상해 릴레이 소설을 작성해 보는 프로그램으로 모든 전시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관람 환경을 위해 회차별 80명 입장으로 제한하며, 관람은 네이버 사전 예약(회차별 50명)과 현장 방문(회차별 30명)을 통해 할 수 있다.
이준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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