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첼시 천적’ 프랭크마저 실패...토트넘의 ‘첼시 포비아’는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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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앞에서 강했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었지만, 이번엔 달랐다. 토트넘은 ‘첼시 포비아’를 극복하지 못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에서 첼시를 상대로 0-1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첼시전 5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무아니가 최전방에 섰고, 베리발, 사르, 쿠두스가 그 뒤를 받쳤다. 벤탕쿠르와 팔리냐가 투볼란치를 구성했고, 스펜스, 반 더 벤, 단소, 포로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비카리오가 지켰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에게 단순한 ‘런던 더비’가 아니었다. 안정적인 시즌 초반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두 가지 징크스가 있었다.
첫째는 홈 부진이었다. 시즌 개막전에서 번리를 3-0으로 완파한 뒤, 리그 홈경기에서는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번리전 이후 치른 홈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치며, 리그 전체 홈 성적은 17위에 머물렀다. 이번 첼시전은 침체된 흐름을 끊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절호의 기회였다.
둘째는 첼시전 징크스였다. 최근 맞대결 13경기에서 단 1승(2무 10패)에 그쳤고, 지난해 2월 홈에서 2-0으로 승리한 뒤로는 4연패에 빠져 있었다. 언제나 첼시는 토트넘에 쉽지 않은 상대였고, 이번 경기는 그 열세의 이미지를 지워낼 수 있을지 시험대가 될 한판이었다.
쉽지 않아 보이는 경기 속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는 분명히 있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프랭크 감독이었다. 그는 브렌트포드를 이끌던 시절,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를 상대로 8경기 중 단 2패만을 기록하며 ‘첼시 킬러’로 불렸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프랭크 감독은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프랭크 감독의 자신감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의 자신감은 경기 시작 후 34분 만에 무너졌다. 반 더 벤의 빌드업 실수를 주앙 페드루가 놓치지 않았고 이 득점이 그대로 결승골로 이어졌다. 결국 토트넘의 첼시 징크스는 또다시 되풀이되고 말았다.
이 패배로 토트넘은 올 시즌 홈에서 치른 5경기에서 벌써 3패째를 기록했다. 프랭크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지적되어온 공격 전개 부족과 후방 빌드업 미숙이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특히 후방에서의 불안한 전개가 실점으로 직결되는 장면이 반복되며, 수비 안정성 회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첼시전 5연패라는 기록은 토트넘에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첼시 포비아’라 불리는 징크스는 여전히 팀을 짓누르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상위권 경쟁은 요원하다.
경기 후 프랭크 감독은 공격력 부재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우리가 만들어낸 게 정말, 정말 거의 없었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에서 이렇게 적게 만들어낸 팀을 이끈 적이 없을 정도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계속 발전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분명히 우리는 상대의 에너지와 열정을 따라잡지 못했다. 그것이 오늘 경기 결과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도 토트넘의 패배를 냉정하게 분석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의 제임스 올리 기자는 “토트넘은 아이디어가 고갈된 듯했지만, 사실 오늘은 애초에 아이디어 자체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전 토트넘 감독 해리 레드냅 역시 “오늘 토트넘의 퍼포먼스는 내가 본 경기 중 최악에 가까웠다”고 혹평했다.
다음 라운드 상대는 상승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홈에서 또 한 번 무너진 토트넘이 과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프랭크 감독의 진정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글=IF기자단 6기 이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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