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양미식축제&송도 낙화놀이, 맛과 빛으로 물든 바닷가 축제

우예주기자 2025. 11. 2. 14:1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양미식축제에 인파가 몰리면서 송도해수욕장에 마련된 야외식당에 빈틈없이 관람객들이 앉아있다.
송도낙화놀이 현장 곳곳에 배치된 경광등을 들고 있는 안전요원이 펜스 안전을 살피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이상휘 국회의원을 비롯해 축제에 참석한 내빈들이 낙화봉에 점화를 하고 있다. 사진=포항시 제공
송도 해변의 밤을 전통적인 불빛 장식이 수놓으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송도 낙화놀이를 보기 위해서 해수욕장을 방문한 사람들이 낙화가 점화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송도해수욕장 백사장을 가득 메운 포항시민들 모습.
송도해수욕장을 환하게 비추고 있는 포스코의 조명이 형형색색의 빛을 내고 있다.
포항 송도해수욕장에서 개최된 해양미식축제 음식운영부스 관계자들이 따뜻한 쥐포를 굽고 있다.
송도낙화놀이 전 개최된 해양미식축제에서 초대가수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음식을 다먹은 관람객들이 다회용기를 반납하고 있다.
해양미식축제 관람객들이 초대가수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해양미식축제에 참석한 '중앙상가 야시장' 관계자들이 바쁘게 음식을 만들고 있다.
해양미식축제를 즐기기 위해 온 관람객들이 음식을 구매하고자 줄을 서고 있다.

포항 송도해수욕장의 가을밤이 특별한 감성으로 물들었다.

2025 APEC을 기념해 포항시가 개최한 해양미식축제와 낙화놀이가 지난달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틀간 이어지며, 바다의 맛과 한국 전통 불꽃의 서정을 조화롭게 엮었다. 축제 시작과 함께 송도 해변은 곧바로 활기를 띠었다.

세계대회 금메달 수상한 구리 양조장 직영 펍인 '앰비션 브루어리'를 필두로 중앙상가 야시장, 포항골목맛집 등등 포항을 대표하는 음식 부스들이 참여해 미식의 향연을 펼쳤다. 피데기, 과메기, 어묵 등 해산물을 접목시킨 메뉴들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초대가수 공연과 함께 야외식당은 발 디딜 틈 없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축제 현장에서 포항시가 추진하는 다회용기 사용 정책이 실현된 점이 눈에 띄었다. 관람객들이 음식을 다회용기에 담아 먹고 반납하는 모습은, 단순히 먹고 마시는 축제를 넘어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시민 의식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오후 7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송도 낙화놀이가 시작되자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4천 개의 낙화에 불을 붙이며 전통 불꽃놀이의 막을 올렸다. 이화선 작가의 캘리그라피 작품이 축제와 더해져 예술적 깊이를 더했다.

이번 낙화놀이는 전북 무주 두문마을의 고유 전통 불꽃놀이 방식을 재현한 것이 특징으로, 특히 숯가루, 소금, 쑥향을 배합해 제작한 전통 불씨를 활용, 우리 고유의 전통미를 현대적 감각으로 승화시켰다.

가장 극적인 순간은 낙화가 창작 국악과 어우러져 타오를 때였다. 국악 버전 '인연', '문리버' 등 구슬픈 선율에 맞춰 불꽃이 타오르자, 송도해수욕장을 밝히던 포스코의 대형 조명이 일제히 꺼졌다. 갑작스러운 어둠 속에서 낙화의 불빛은 더욱 짙은 아름다움을 발산하며, 송도의 밤바다를 서정적인 장관으로 달궜다.

관람객들은 처음 접하는 전통 불꽃놀이 광경에 깊은 감탄을 표했지만, 일부에서는 "불꽃이 듬성듬성 붙어 아쉬웠다"며 함안 등 다른 지역 낙화놀이와 비교하는 의견도 나왔다. 낙화놀이를 관람한 한 시민은 "아이들과 함께 신기한 광경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럼에도 이번 축제는 단순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넘어,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고 APEC을 앞둔 포항시가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게 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활활 타오른 불꽃이 미식과 공연과 어우러진 풍경은 포항 바닷가 축제의 밤을 장식하는 새로운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Copyright © 경북도민일보 | www.hidomin.com | 바른신문, 용기있는 지방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