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리더십으로 50만 달서구 미래를 준비하겠다”
“‘청년들이 살기 좋은 도시’ 조성 위한 다양한 맞춤형 정책, 의회가 적극 뒷받침”
(시사저널=김성영 영남본부 기자)
대구광역시 달서구는 인구 50만이 넘는 큰 규모의 기초자치단체다. 하지만 한때 젊은 도시로 불렸던 달서구가 최근 들어 청년 인구가 가파르게 줄어들면서 인구구조 개선 과제에 직면했다. 이에 달서구는 MZ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 중이다. 서민우(46) 달서구의회 의장 역시 역대 최연소 의장으로서 의정 활동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시사저널은 10월17일 '최초 청년의장'으로 달서구의회에 젊은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서 의장을 만나 민선 9기 후반기 의회 변화상과 각오를 들어봤다. 임기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그는 "지금의 노력이 임기 종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대에 남길 소중한 유산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유종의 미를 강조했다.

"출산율 높이는 정책 효과, 전국 평균 웃돌아"
서민우 의장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달서구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출산BooM 달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출생아 수 증가라는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 의장은 "인구 정책의 효과가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며 "인구 정책에서는 의회도 예외일 수 없는 만큼 정책에 지속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예산 심의와 정책 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 의장은 정책 지속성을 위해 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다자녀 양육 확대와 출산 정보 플랫폼 구축, 결혼 친화 문화 조성 등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 유출 문제에 대해서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지방도시들이 다 같이 겪는 문제이자 과제"라면서 "달서구만의 특화된 청년 정책으로 현실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고 말했다.
달서구는 '청년들이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대구 기초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청년 자격증 응시료 지원과 청년부부 결혼축하금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는 면접 정장 무료 대여나 AI 기반 제조·품질 전문가 양성, 청년 플리마켓, 달서청년 문화교실 운영 사업을 새로 시행하는 등 청년 정책을 강화했다. 서 의장은 "의회도 청년 정책 관련 입법과 조례 제정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여성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보건위생물품 비치 조례' 등을 통해 무료 생리용품 자판기를 설치해 확대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또 "학교 밖 청소년과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2분 발언과 조례 발의·견학·국회 방문 등 정치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15년 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대구 북구 노곡동 침수 사고가 올여름에도 재연됐다. 기후 위기 속 인재(人災)란 지적에 대해 서 의장은 "탄소 감축 생태계 구축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 역시 탄소중립에 관심이 많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전문가 토론을 열고 있고, '기후대응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을 준비하는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30년 시행될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정책 등 전국적 환경 이슈에 대응해 지역 맞춤형 실천 전략과 지원책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과 구(區)가 추진하는 달서형 탄소 감축 생태계 구축 정책 등 기후 위기 대응 정책들을 주민과 함께 점검하고,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기오염 문제 등으로 최근 주민 반발이 거센 대구시 '성서소각장 증설 및 연장' 문제에 대해서는 "시(市)가 지역 형평성에 맞게 정책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시는 성서소각장 1호기 증설 사업을 내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 2·3호기 사용 연장까지 추진하면서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 성서소각장 2·3호기는 1998년에 준공, 설계수명 15년을 훨씬 넘겨 26년째 운영 중인 시설이다. 달서구의회는 4명의 의원이 성서소각장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하며 지난해부터 연장 사용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혀왔다.
하지만 대구시는 2·3호기 연장 사용을 기정사실화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1호기의 '환경 친화적 설비' 장착이 대구시 행정 착오로 사실상 무산되면서 주민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다. 서 의장은 "시가 직접 해명에 나서 주민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달서구의회도 끝까지 책임 있게 협의체 활동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대안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국 청년의원 모임 '최초 청년의장' 타이틀
일부 지방의회에서 출장비 부풀리기 의혹 등으로 지방의원들에 대한 불신이 큰 가운데 달서구의회가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고 대만 출장을 추진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실효성 면에서나 시기적으로나 시선이 좋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서 의장은 결코 외유성이 아니란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이번 출장은 앞서 문제가 된 성서소각장 문제 해결을 위한 벤치마킹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라면서 "대만을 선정한 것도 소각장이란 과제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여러 후보 국가 중에서 검토 끝에 결정했고 출장 목적과 내용, 예산 집행의 적정성에 대한 절차를 거치는 등 철저히 검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조성할 계획인 '인공지능 전환(AX) 연구개발 허브'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는 등 대구시가 지역 산업의 'AI 대전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에 대해 서 의장은 "달서구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 의장은 "의회 내부적으로도 전자결재 시스템 도입과 함께 AI 기반 의정활동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직원 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주민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 '스마트 소통 의회'를 구축하는 등 주민 의견이 정책에 신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서구는 현재 대구·경북 기초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도시 인증'을 획득하고 재인증까지 완료했다. 의회도 '디지털 선도도시 달서구' 정책 기조에 맞춰 관련 규칙을 개정해 의안과 회의자료를 인쇄물 대신 전자문서로 배부하고 검토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제도화했다.
서민우 의장은 달서구의회 역대 최연소 의장이자 전국 청년의원 모임에서 '최초 청년의장'이란 타이틀까지 얻었다. 임기 종반 민선 9기 후반기 의회 변화상에 대해 그는 "의회에 젊은 변화와 혁신을 불어넣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젊은 직원들을 위해서는 레프팅과 짚라인, 등산 같은 프로그램을 도입해 활기차고 건강한 직장 문화 조성에 힘써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의원들에 대한 지나친 격식과 의전 등 형식을 허물고 직원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협력하고, 낮은 자세로 함께 달서구 발전을 위해 힘쓰는 문화를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서 의장은 남은 임기 동안 "최초 청년의장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미래를 이끌 젊은 리더로서 끝까지 책임감 있게 지역 현안을 해결해 신뢰할 수 있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지금의 이 노력들이 임기 종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후대에 남길 소중한 유산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