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못해라” 2025 MVP 김현수가 2008 끝내기 병살타 김현수에게…통산 230억원 FA의 내공, 또 대박이 온다

김진성 기자 2025. 11. 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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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2025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 팬 감사 행사 '더 리턴 오브 챔피언스'(The Return of Champions)'. 김현수가 그라운드를 돌며 인사를 하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냥 못해라.”

2025 한국시리즈 MVP 김현수(37, LG 트윈스)에게 오랫동안 가을야구만 되면 마음이 아픈 남자였다. 실제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08년 한국시리즈 5차전, 0-1로 뒤진 9회초 1사 만루서 채병용의 초구를 쳤으나 타구가 원 바운드로 채병용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SK는 1-2-3 더블플레이로 통합 2연패를 확정했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2025 한국시리즈 우승 세리머니 팬 감사 행사 '더 리턴 오브 챔피언스'(The Return of Champions)'. 김현수가 미소를 짓고 있다./잠실=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2007년 한국시리즈 6경기서 21타수 5안타 타율 0.238, 2008년 한국시리즈 5경기서 21타수 1안타 타율 0.048 1타점에 그쳤다. 이후 2013년과 2015년 한국시리즈서는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개인통산 첫 우승을 기록한 2015년엔 5경기서 19타수 8안타 타율 0.421 4타점이었다.

그러나 LG에서 처음으로 통합우승한 2023년 한국시리즈서는 5경기서 타율 21타수 5안타 타율 0.238 1홈런 7타점에 머물렀다. 그래서 올해 한국시리즈 MVP가 뜻깊다. 5경기서 17타수 9안타 타율 0.529 1홈런 8타점 OPS 1.342였다.

신고선수 신화부터 FA 재벌까지, 통산 2221경기서 타율 0.312 261홈런 1522타점 OPS 0.867을 찍은 선수다. 메이저리그 시절 2년 포함 20년간 프로생활을 하면서 숱한 좌절과 시련, 성취와 환호를 통해 자연스럽게 엄청난 내공을 쌓았다.

김현수는 지난달 31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 직후 2008년 한국시리즈 당시 자신에게 “그냥 못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배움이 컸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내가 베테랑 소리를 듣는다고 생각한다. 그때 정말 어려웠는데, 그때 좋은 선배들이 진짜 많이 다독여줬다. 그것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렇게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던 김현수라서, 지금 LG 후배들에게 잘 베푼다. 김현수가 합류하고 LG 덕아웃 문화가 바뀌었고, 그 단단한 문화의 LG가 2020년대 최초 2회 통합우승팀이 됐다. 김현수는 “내가 정이 좀 있는 스타일이라 선수들을 잘 챙기긴 한다. 선배들에게 많이 배웠기 때문에 후배들에게도 잘 베푼다. 우리 덕아웃 문화는 내가 아니라 LG 선수들이 바꾼 것이다”라고 했다.

LG라는 버스를 운전하는 베테랑 입장에서, 그저 후배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김현수는 “운전은 힘들다”라면서도 “좋은 팀, 좋은 선수들을 만났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나답지 않은 성적이 나오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 올해는 최선을 다해 준비를 많이 했고,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면서 이 자리에 왔다. 우승하고 진짜 많이 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눈물은 안 나네요”라고 했다.

3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5차전' LG트윈스-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LG가 4-1로 승리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LG 김현수가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대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현수는 그렇게 두 번이나 115억원 FA 계약을 맺었다. FA 계약총액 230억원으로, 302억원의 최정(SSG 랜더스), 277억원의 양의지(두산 베어스)에 이어 3위다. 이제 김현수는 다시 FA다. 역대 최초 세 차례 100억원대 FA 계약 체결에 도전한다. 최정을 넘어 FA 계약총액 1위 탈환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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