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방산·경제 협력 강화

우태경 2025. 11. 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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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싱가포르가 2일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싱가포르 언론 '스트레이츠타임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한-싱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면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고위급 대화,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협력 등에 대한 공조 등 양국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면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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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협력 등 MOU 4건도 체결
최초로 소고기·돼지고기 수출 합의도
이 대통령 "엄격한 검역 통과에 의미"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한국과 싱가포르가 2일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서울 용산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웡 총리는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싱가포르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왜 진작에 수립하지 않았나 의아했다"면서 "동북아와 동남아에서 첨단산업과 혁신을 주도하는 양국이 함께 만나서 그야말로 반짝반짝 빛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이 전략 환경 변화에 대응한 안보 협력, 또 자유무역질서 위기에 대응한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한 인공지능 첨단기술 협력에 방점을 두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추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웡 총리도 이번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 대해 "환영하며 앞으로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녹색산업 그리고 디지털산업, 그밖에 신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는 많은 부분에서 협력의 여지가 많다"면서 "국방과 안보 측면에서도 저희가 앞으로 해 나갈 협력의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때 웡 총리가 "이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처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의 격상이 왜 이제야 이루어졌는지 저도 의문스럽다"면서 호응하자, 이 대통령은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싱가포르 언론 '스트레이츠타임스'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한-싱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면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고위급 대화,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협력 등에 대한 공조 등 양국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면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제안한 바 있다.

두 정상은 이후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이 경제,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제주도산 쇠고기·돼지고기를 싱가포르 수출하기로 처음 합의한 사실도 알렸다.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의 검역은 엄격하기로 유명하다"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우수한 우리 농식품의 세계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방산기술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싱가포르의 방산물자 다변화 과정에 한국이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업무협약(MOU) 교환식도 가졌다. 양국은 △디지털 △문화·체육 △ 녹색·디지털 해운항로 구축 △인사행정 등에서 협력을 약속하는 MOU 4건을 체결했다. 이후 두 정상은 오찬 일정을 끝으로 정상회담을 마무리했다. 오찬에는 해산물을 선호하는 웡 총리의 취향에 맞춘 제주산 갈치구이를 비롯해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카야잼을 곁들인 곶감 케이크 등이 올랐다.

이 대통령은 웡 총리에게 나전칠기 장식이 된 일렉트릭 기타를, 루 즈 루이 여사에게는 목련 문양 다기 세트를 선물했다. 기타는 웡 총리가 음악에 조예가 깊은 애호가인데다, 수준급의 기타 연주 실력을 가진 점을 고려한 선물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공식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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