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전처, 31년 만에 최초로 입 열다…"처음엔 평범한 남편" ('괴물의 시간') [종합]

이유민 기자 2025. 11. 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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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시간'이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1일 첫 방송된 SBS 4부작 크라임 다큐멘터리 '괴물의 시간'(연출 이윤석)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전모와 진범 이춘재의 내면을 추적한 다큐멘터리다.

SBS 4부작 크라임 다큐멘터리 '괴물의 시간' 2부 '이춘재의 낮과 밤'은 11월 2일 일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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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괴물의 시간'이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1일 첫 방송된 SBS 4부작 크라임 다큐멘터리 '괴물의 시간'(연출 이윤석)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전모와 진범 이춘재의 내면을 추적한 다큐멘터리다. 1부 방송은 가구 시청률 3.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비드라마 1위를 차지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3.71%까지 치솟았다. 첫 방송부터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이다.

'괴물의 시간' 1부는 경찰이 화성 3·4·5·7·9차 사건에서 확보한 DNA를 근거로 이춘재를 심문하던 당시의 치밀한 과정을 복원했다. 수사팀은 그의 명예욕과 현시욕(자랑할 만한 것을 남에게 드러내어 보여 주려는 욕구)을 교묘히 자극했고, 결국 이춘재는 스스로 종이에 '살인 12+2, 강간 19, 미수 15'라는 숫자를 적었다. 그는 담담한 표정으로 "12건은 화성 근방, 2건은 청주건"이라 진술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이춘재는 어린 시절 '동네 누나에게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연쇄범죄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수사를 총괄한 나원오 전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은 이를 일축했다. 그는 "유년기 피해 경험이 여성 관계 형성에 영향을 줬을 수는 있어도, 그것이 연쇄살인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다"라며 "그의 주장은 범죄를 합리화하기 위한 자기기만"이라고 단언했다. 제작진은 이 대목에서 괴물의 심리를 단순한 변명으로 소비하지 않고, 사회가 이 괴물을 탄생시킨 구조적 요인을 함께 짚었다.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사건 재구성을 넘어, 인간의 어두운 본성과 그 뒤에 숨은 심리적 왜곡을 파고들었다. 이춘재의 육성과 함께 등장한 전문가들의 분석은 "악은 결코 비합리적이지 않다"는 서늘한 메시지를 던졌다. '괴물의 시간'은 피해자 가족의 상처와 사회의 책임을 함께 조명하며, 범죄를 바라보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묻는 문제작으로 평가받았다.

방송 직후 시청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시청자들은 "이춘재가 손으로 직접 적은 범행 건수 장면에서 소름이 끼쳤다", "다큐멘터리의 깊이가 남다르다", "단순 범죄 고발을 넘어 사회적 성찰을 이끌었다", "진정한 탐사보도의 힘을 느꼈다" 등 극찬이 이어졌다. 프로그램은 실제 범죄자 심리와 인간 내면의 괴리를 탁월하게 교차시켜,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졌다.

1부가 괴물의 실체를 정면으로 응시했다면, 오는 11월 2일 방송되는 2부 '이춘재의 낮과 밤'은 인간 이춘재를 증언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는다. 학창 시절 친구, 이웃, 직장 동료들의 증언이 처음으로 공개되며, 특히 그에게서 동생을 잃은 피해자이자 그의 전처가 31년 만에 입을 연다. 그녀는 "처음에는 평범한 사람이었다"며 결혼과정, 그리고 가정 내에서 드러난 섬뜩한 본모습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제작진은 "'괴물의 시간'은 단순한 범죄 재현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외면한 어둠을 직시하고 기억하려는 시도"라며 "2부에서는 '이춘재라는 인간'을 증언하는 주변인들의 생생한 기록이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SBS 4부작 크라임 다큐멘터리 '괴물의 시간' 2부 '이춘재의 낮과 밤'은 11월 2일 일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lum525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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