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 4개 등 세계중요농업유산 공식 지정

김덕준 2025. 11. 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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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인증서 받아
제주 해녀어업,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도
농업유산 6개, 어업유산 3개 등 9개 인증돼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어업. 바다의 물살을 따라 참나무와 대나무로 만든 어살을 V자 형태로 설치해 물고기의 이동 경로를 유도하고,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이용해 멸치 등을 잡는 어업이다. 남해군청 홈페이지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세계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제주 해녀어업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어업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 등 4개 전통 농어업 유산이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10월 31일 이탈리아 로마 FAO 본부에서 인증서 수여식이 열렸다.

세계중요농업유산은 FAO가 운영하는 국제 인증제도로, 전통적 농어업시스템을 전승시키고 지속가능한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지정된다.

현재 전 세계 29개국의 102개 농어업유산이 등재되어 있다. 이번 인증으로 우리나라는 농업유산 6개, 어업유산 3개 등 총 9개의 인증을 받게 돼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농어업유산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이미 지정된 우리나라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청산도 구들장 논 △제주밭담 △하동 전통 차농업 △금산 인삼농업 △담양 대나무밭 등 5개다.

제주 해녀어업은 장치없이 맨몸으로 잠수해 전복 소라 미역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전통적 어업방식이며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은 서식환경이 잘 보존된 기수역에서 거랭이 등의 도구를 사용해 재첩을 채취하는 어법이다.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은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 한반도 유일의 함정어구를 사용한 어로방식으로, 참나무와 대나무로 만든 어살을 설치해 물고기의 이동경로를 유도해 멸치 등을 잡는 어업이다.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시스템은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송계와 산림계를 조직해 관리하는 농업이다.

우리나라는 10월 16일 개관한 세계식량농업기구(FAO) 박물관에 제주 해녀의 정신을 상징하는 ‘제주해녀상’을 영구 기증·전시했다. 이는 전통적인 여성 잠수어업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동시에, 세계 중요농업유산 보존 활동과 연계된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현재 추진 중인 신안·부안 갯벌 천일염업 어업시스템, 구례 산수유 농업 시스템, 의성 전통수리 농업시스템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적극 지원하는 등 우리 농어업유산의 가치를 세계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