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깐부’ 사랑에 초토화…1호점 결국 문 닫았다

나은정 2025. 11. 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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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 중 시민에게 치킨과 감자튀김을 나눠주고 있다. [공동취재]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치맥 회동’이 열렸던 깐부치킨이 어마어마한 특수를 누리고 있다. 회동 이후 주문이 폭주하면서 용인 수지의 깐부치킨 1호점은 주말 동안 임시 휴업이라는 초유의 조치를 단행했다.

2일 깐부치킨에 따르면 1호점이자 본점인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점은 전날부터 오늘까지 이틀간 영업을 중단했다. 매장 앞에는 “예상보다 많은 주문으로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워 잠시 휴업한다”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보다 좋은 품질과 서비스로 찾아뵙겠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성복점은 평소에도 브랜드의 상징성 덕분에 방문객이 많았지만, ‘거물’들의 치맥 회동 이후 폭주하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했다. 전날 저녁에는 매장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손님들이 이어졌고, 전화 연결도 불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 수지 일대 다른 매장과 경기 화성 동탄점, 서울 시내 일부 매장도 사정은 비슷했다. 일부 매장이 배달 주문을 감당하기 어려워 배달앱을 닫아 두면서 주문 불가 사태가 이어졌다. 실제로 전날 밤 9시 기준 쿠팡이츠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는 ‘깐부치킨’, 2위는 ‘치킨’이었다.

젠슨 황(오른쪽)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삼성동 한 치킨집에서 진행된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

이 같은 대란은 사실상 예상된 수순이었다. 지난달 30일 황 CEO는 이 회장, 정 회장과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약 1시간 23분 동안 치맥(치킨에 맥주)을 곁들이며 HBM(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와 자율주행·미래차 등 인공지능(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황 CEO는 한국의 치맥 문화를 경험해 보고 싶다며 치킨집 회동을 먼저 제안했고, “치킨도 좋아하고 맥주도 좋아한다. 그래서 깐부는 완벽한 장소”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그는 회동 후 매장을 나서며 시민들에게 “여기 정말 맛있다. 다들 여기서 드시라”며, 일부에게 치킨을 나눠주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다음날에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의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를 마친 뒤 다시 한번 인근 깐부치킨에 찾아가 직원들과 치킨과 맥주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역시 황 CEO는 그를 구경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자 순살치킨을 주문해 직접 쟁반으로 운반해 나눠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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