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가성비 전기차 늘어도 여전한 ‘강자’, 토레스 EVX

여유로운 공간과 접근성 있는 가격대의 전기차가 올해 속속히 출시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타개하기 위해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전기차를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 모두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을 읽고 일찍이 출시했던 원조 가성비 전기차가 있으니, 바로 KG모빌리티의 토레스 EVX다. 토레스 EVX는 5인 가족의 캠핑과 여가생활에도 충분한 넉넉한 공간과 전기차의 효율성, 실구매가 3000만원대의 가격으로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토레스 EVX를 시승하며 이 차의 디자인과 실용성 등을 중점으로 살펴봤다. 토레스 EVX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화제를 일으켰던 토레스의 플랫폼을 이어받은 정통 전기 SUV다. 이에 따라 아웃도어 활동에 능한 토레스의 장점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디자인은 앞서 호평받은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답게 강인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었다. 근육질의 실루엣은 거친 모래밭이나, 진흙에서도 거뜬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은 인상을 줬다. 일자형의 헤드램프는 순차점등 턴시그널 일체형 램프의 ‘키네틱라이팅 블록’이 적용돼 미래지향적이었다.

후면부는 스페어타이어를 형상화한 굴곡이 돋보여 코알라가 생각났다. 테일게이트 손잡이를 우측면에 배치해 전통적인 SUV 이미지도 더했다.

실내는 조작과 관련된 대부분의 버튼이 디스플레이 안에 숨겨져 깔끔했다. 비상등을 제외하곤 센터패시아에 남은 건 송풍구뿐이었다. 센터콘솔에도 기어 변속기만 남았다.
깔끔하고 미래지향적인 전기차의 이미지를 높이기엔 좋으나, 자주 사용하는 공조, 오토홀드, 드라이브 모드 등도 모두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해야 해서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다.
다만 주요 기능은 센터 디스플레이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면 바로 클릭해 조작할 수 있으며, 공조 패널도 디스플레이 오른쪽에 계속 띄워놓을 수 있어 편리했다. 각각 12.3인치 계기반과 내비게이션이 연결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충분히 넓어 시인성이 우수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없는 대신 디지털 계기반에 지도가 연동돼 아쉬움은 줄어들었다.
짐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은 늘어났다. 센터콘솔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공간, 아래에 가방 등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 등이 제공돼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트렁크는 기본 839ℓ를 제공하며, 2열을 완전 폴딩하면 1662ℓ로 확장된다.
탑승 공간도 넉넉했다. 2열의 헤드룸과 레그룸은 모두 여유로워 5인이 탑승해 장거리를 주행해도 무리가 없다. 토레스 EVX는 전장 4715㎜, 전고 1745㎜, 전폭 1890㎜, 휠베이스 2680㎜로 중형 SUV 중에서도 전고가 높은 편이다.

이러한 넉넉한 수납 공간과 탑승 공간은 캠핑·차박을 할 때 빛을 발했다. 2박 3일 짐을 챙겨도 충분히 여유로우며, 차를 세워놓고 2열을 접으면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었다.
주행감은 전기차 특유의 이질감이 적었다. 회생제동 단계는 0~3단계까지 조정 가능하며, 도로 상황에 따라 차가 스스로 회생제동 세기를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을 켜면 더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주행할 수 있다.
1960㎏의 무거운 중량임에도 치고 나가는 힘은 우수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빠르게 속도를 냈으며, 고속 주행에도 차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이었다. 이 차는 152.2㎾ 전륜 구동 모터가 적용돼 최고출력 207마력, 최대토크 34.6㎏f·m를 발휘한다. 내연기관 토레스 대비 최고출력은 약 22%, 최대토크는 21% 늘어났다.
다만 승차감과 정숙성은 다소 아쉬웠다. 차가 딱딱해서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느낌이 선명했으며, 전기차라 엔진 소음이 없어 외부 소음이 더 크게 느껴졌다. 그래도 도심에서 적정 속도로 운전하면 큰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다.

전비는 40㎞가량을 주행했을 때 5.1㎞/kWh가 나왔는데, 전비를 신경 쓰지 않고 운전했음에도 우수한 효율을 보여줬다. 이 차에는 80.6kWh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됐다.
총평을 하자면 저렴한 가격으로 패밀리 전기 SUV를 사고 싶은 소비자에게는 만족스러운 선택지가 될 것이다.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에 넉넉한 공간까지 제공하기에 가족이 다 함께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때 유용하다.
가격은 보조금 수령 시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최근 가성비 전기차가 다수 출시되며 선택지가 다양해졌는데, 가격 대비 크기와 효율 면에선 여전히 토레스 EVX가 강자다.
글·사진=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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