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바닷가 미식으로 ‘핫플’…자동차 맛집 검색 상위권 다수

티맵모빌리티 최근 1년간 주행 데이터 분석
강릉 ‘동화가든’ 본점·속초 ‘완도회식당’ 등

▲ 강릉 동화가든 순두부짬뽕.

‘빵지순례’ 열풍 속에서도 강원도 바닷가 맛집과 카페가 여전히 전국 운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티맵모빌리티가 최근 1년간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장거리를 이동해 찾은 맛집 중 상당수가 강원도 해안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속초의 ‘완도회식당’과 ‘청초수물회속초본점’, 강릉의 ‘테라로사커피공장본점’, 양양의 ‘감나무식당’ 등이 대표적이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통한 맛집 검색 순위를 보면, 전 연령대를 통틀어 대전 명물 빵집 ‘성심당’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티맵모빌리티에 따르면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전 세대별 검색 1위 맛집이 모두 성심당이었다. 20·40·50·60대는 성심당 본점이, 30대는 비교적 대기 줄이 짧은 것으로 알려진 성심당 DCC(대전컨벤션센터)점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30대에서 성심당 본점이 2위를 차지했고, 20·40·50대에서는 DCC점이 2위에 올라 사실상 성심당이 전국 맛집 검색을 석권했다.

20대 맛집 검색 3위는 짬뽕순두부로 유명한 강릉 ‘동화가든’ 본점이 차지했다. 이어 성심당 롯데백화점 대전점, 뚜쥬루빵돌가마점, 한강632스트릿, 태평소국밥본관 등이 뒤를 이었다.

30대에서도 동화가든 본점이 3위를 기록했고, 이성당 본점과 성심당 롯데백화점 대전점이 각각 8∼9위에 올랐다.

티맵모빌리티는 20대는 ‘남양주 한강뷰 카페’와 강릉 일대 맛집·카페가 순위권에 다수 포함돼 여행지 중심의 소비 패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30대는 수도권 근교 미식 나들이 명소가, 40대 이상은 물회·생선구이·‘바다뷰 카페’ 등이 강세를 보였다. 50~60대는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즐기는 건강식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

현지인과 외지인의 맛집 검색 차이가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강릉에서는 현지인이 막국수를, 외지인은 순두부·알탕집을 주로 찾았다.

대전에서는 현지인이 오리백숙·샤브샤브·보리밥 정식을 검색한 반면 외지인은 유튜브나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칼국수집과 중식당을 선호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현지인 맛집은 외부에 덜 알려졌지만 오랜 세월 지역을 지켜온 곳이 많다”며 “미디어 홍수 속에서도 지역 고유의 미식 문화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분석 자료에 따르면 장거리를 이동해 방문한 맛집은 대부분 여행을 겸해 다녀올 수 있는 강원도나 겨남 바닷가 일대 유명 횟집이 다수였으며 평균 주행시간은 1시간 안팎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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