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PEC서 대만인사 만난 日총리 비난…"아주 나쁜 영향"

정성조 2025. 11. 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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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대만 대표를 만난 것을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지도자가 APEC 회의 기간 고집스레 중국 대만 당국 인사와 만나고, 소셜미디어에 크게 선전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4대 정치문건 정신,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대만 독립'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발신해 성질과 영향이 아주 나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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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차 확인한 시진핑·다카이치 첫 회담 후 공세…中외교부 "日에 강하게 항의"
1일 경주에서 만난 린신이 대만 총통부 선임고문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엑스 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대만 대표를 만난 것을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지도자가 APEC 회의 기간 고집스레 중국 대만 당국 인사와 만나고, 소셜미디어에 크게 선전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일 4대 정치문건 정신,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대만 독립'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발신해 성질과 영향이 아주 나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일본을 향해 엄정한 교섭('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의미하는 표현)과 강한 항의를 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일본은 장기간 대만을 식민 통치해 대만 문제에서 씻을 수 없는 엄중한 역사적 죄책을 지고 있고, 응당 더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중일 4대 정치문건의 정신과 지금까지의 약속을 지키고, 잘못을 반성하며, 실질적 조치를 취해 부정적 영향을 없애기를 강하게 촉구한다"며 "중국 내정 간섭을 중단하고, 새 시대 요구에 맞는 건설적이며 안정된 중일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태도를 실천에 옮기기를 강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번 APEC에서 각국 정상과 만난 사진을 올리면서 대만 대표로 참석한 린신이 총통부 선임고문과 인사하는 모습도 함께 게시했다.

이날은 린 선임고문과 따로 악수하는 사진과 함께 "일본과 대만의 실무 협력이 깊어지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경주에서 만난 중일 정상 (경주 교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1일 경주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10.31 photo@yna.co.kr

중국 외교부의 이런 비난은 시진핑 국가주석와 다카이치 총리가 전날 첫 정상회담에서 '침략에 대한 반성'과 인권 문제, 대만 문제 등 서로에게 민감한 화두를 던지며 입장차를 확인한 가운데 나왔다.

시 주석은 전날 30분간의 회담에서 "중일 전략적 호혜 관계를 추진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역사·대만 등 중대한 문제에 대한 '4대 정치문건'을 준수하라고 요구했다.

4대 정치문건은 1972년 양국 수교 때 발표한 '중일 공동성명'과 1978년 '중일 평화우호조약', 1998년 '중일 평화와 발전의 우호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노력을 위한 공동선언', 2008년 '중일 전략적 호혜관계 전면 추진에 관한 공동성명'을 가리킨다. 이 문건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주권·영토 완전성 상호 존중, 패권 추구 반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시 주석은 또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재임 중이던 1995년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주변국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명시한 '무라야마 담화'의 정신을 거론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양국 간 '과제' 해결을 위해 솔직한 대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중국 인권과 동중국해 문제, 북한 문제 등 문제도 적극 언급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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