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외교·깐부 동맹 환하게 빛난 경주 APEC [이번주인공]
경북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적인 정·재계 인사들이 경주에 집결했습니다.

모형 금관은 경북 경주민속공예촌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장인 김진배 씨(63)의 작품입니다. 국내 최고 금속 유물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금속공예 명장인 부친 고(故) 김인태 씨에게 기술을 배웠다고 합니다. 30대인 그의 아들까지 3대째 금속 공예의 길을 걷고 있으며, 이번 금관 모형 제작은 아들과 함께 하루 10시간씩 20일에 걸쳐 작업한 결과물이었습니다.
한편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을 착용한 인공지능(AI) 합성 영상까지 돌며 신랄한 풍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행보, 제왕적 이미지를 동경하는 모습에 반발해 미국 도심 곳곳에서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벌어진 바 있죠. 미국의 정치 풍자 프로그램 ‘데일리 쇼’의 데시 리딕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예스 킹 랠리”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30일 서울 도착 후 삼성동의 ‘깐부치킨’을 찾았습니다. 이곳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57),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55)과 치맥 회동을 했죠. ‘깐부’는 ‘막역한 내 편’이라는 뜻의 속어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 등장해 웬만한 외국인에게도 그 의미가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과의 협력을 다지겠다는 포석에다 여론의 관심을 모으기에도 좋은 장소 선정이었죠.
치맥 식사 뒤엔 젠슨 황·이재용·정의선 세 사람이 인근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 무대에 함께 올라 청중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황 CEO는 “1996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편지를 받았다. 아주 아름다운 편지였다”며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과의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31일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기업에 최신 AI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 26만 개를 공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SK그룹이 각각 5만 개, 네이버가 6만 개 계약을 체결했고, 한국 정부도 5만 개를 공급 받습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만난 황 CEO는 “AI 미래를 한국과 함께 만들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0분간 영어로 진행한 연설에서 K팝이 인기를 얻은 이유를 ‘비빔밥 같은 조화’라고 비유했습니다. “K팝의 성공은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다양성을 존중하고 세계의 문화를 수용했기 때문”이라며 “특정 문화의 우월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전 세계의 창작자가 창의력을 꽃피울 수 있도록 재정적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31일엔 APEC 정상회의 홍보대사인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7)이 K팝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환영 만찬 문화 공연 무대에 올랐습니다. 경주 라한호텔 대연회장에서 21개국 정상, 고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퍼포먼스가 이뤄졌습니다. 지드래곤은 앞서 APEC 공식 홍보영상에도 출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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