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던(나이트), 네가 잘해주면 우리는 밀릴 것이 없어”

고양/이상준 2025. 11. 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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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던 나이트(28, 203cm)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네이던(나이트)과 팀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훌륭한 선수이고, 본인의 생각도 중요하죠. 그런데 KBL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더 해줘야 할 때도 있어요. '이봐, (아셈)마레이와 (자밀)워니가 왜 KBL에서 장수하고, 최고 외국 선수라는 칭호를 얻는 것 같아? 잘 생각해 봐. 너는 그들보다 잘할 수 있는데 왜 너 생각만 하니?' 네이던에게 이야기해 준 것들입니다. 원하는 것 있으면, 패턴도 더 만들어줄 테니 팀 농구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말했죠. 잘 해줄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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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이상준 기자] 네이던 나이트(28, 203cm)가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창원 LG와의 맞대결. 이날은 소노의 2라운드 첫 경기였다.

1라운드를 2승 7패로 마친 손창환 감독의 고민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큰 고민은 1옵션 외국 선수 나이트였다.

기량이 문제라서 그런 것이 아니다. 나이트의 경기 지배력은 확실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 평균 19.3점 10리바운드를 기록, 소노의 골밑 고민을 덜어주고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나오는 이지샷 미스,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경기를 그르치는 것은 나이트의 가치를 깎는 걸림돌이었다. 지난 10월 26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 후 5일 간의 재정비 기간, 손창환 감독은 감독실로 호출한 나이트와 긴 시간 대화를 주고받았다. 더 잘할 수 있음에도 그렇지 못한 1라운드의 막판을 되새겨주고 싶었다고 한다.

“네이던(나이트)과 팀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훌륭한 선수이고, 본인의 생각도 중요하죠. 그런데 KBL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더 해줘야 할 때도 있어요. ‘이봐, (아셈)마레이와 (자밀)워니가 왜 KBL에서 장수하고, 최고 외국 선수라는 칭호를 얻는 것 같아? 잘 생각해 봐. 너는 그들보다 잘할 수 있는데 왜 너 생각만 하니?’ 네이던에게 이야기해 준 것들입니다. 원하는 것 있으면, 패턴도 더 만들어줄 테니 팀 농구도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말했죠. 잘 해줄 거라 믿습니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만큼, KBL 최고 외국 선수로 우뚝 서길 바라는 사령탑의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나이트도 이러한 진심을 알았을까. 이날 나이트는 좀 더 팀 농구에 녹아들며 LG 제압의 선봉으로 나섰다.

전반전에는 단 5점에 그쳤지만, 수비에서 LG의 공격 옵션 하나를 지웠다. 손창환 감독이 콕 집은 ‘장수 외국 선수’ 마레이와의 매치업에서 밀리지 않은 것이다. 집념을 보인 나이트의 수비는 곧 마레이의 전반전 파울 3개로 이어졌다. 이 여파로 마레이는 후반전 단 3분 41초만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후반전은 보다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3점슛으로 쿼터의 포문을 연 나이트는 마레이가 없는 골밑을 휘저었다. 10점을 얹었고, 리바운드는 8개나 잡았다. 호쾌한 덩크슛도 두 개나 터트렸다. 뛰어난 자리다툼으로 이정현의 손쉬운 돌파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15점 11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 손창환 감독이 바란 ‘팀 농구’를 제대로 보여준 나이트 덕분에 소노는 4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나이트는 득점 신경 쓰지 말고, 상대편 외국 선수들의 장점들을 비디오 미팅을 통해 익히면 더 잘할 것이라 봐요. KBL에 오는 외국 선수들은 스피드가 좋고, 리바운드를 잘하면 기본적으로 명성을 얻게 됩니다. 나이트가 욕심을 부려서 뭘 만들려 하지 말고, 열심히 수비와 리바운드를 신경 써줬으면 해요. 그러면 알아서 더블더블을 한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니까요. 나이트가 이런 것들만 잘 지켜주면, 우리 팀은 코어 자원에서 밀릴 것이 없죠.”

이미 나이트는 올 시즌 새 외국 선수들 중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 중 하나다. 좀 더 KBL에 적응한다면, 나이트의 위력은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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