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티라노인 줄 알았는데, 80년 공룡논쟁 끝”…‘작은 폭군’ 정체 밝혀졌다
네이처 저널에 증거 논문 발표

백악기 후기에 북아메리카에 서식했던 나노티라누스의 실존 여부는 공룡 연구자들에게 ‘세기의 논쟁’이었다. 몸길이는 4~5m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작지만 꽤 닮은 이 공룡은 1940년대 중반에 처음으로 별도의 종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를 주장하는 연구자들의 목소리는 ‘소수의견’에 불과했다. 티라노사우루스의 유년기 모습일뿐 별도의 종이 아니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왔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네이처 저널에 발표된 논문은 몬태나 화석이 10대의 티라노사우루스로 추정되어온 네 마리의 공룡이 실제로 나노티라누스에 속한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 논문의 발표자들은 뼈의 미세한 차이와 이 화석이 성장을 멈춘 성숙한 성체라는 증거를 발견해 미성숙한 티라노사우루스가 아니라는 것을 밝혔다. 이 연구는 또한 백악기의 포식자를 더 구체화해 두 종의 나노티라누스가 존재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에든버러 대학의 고생물학자 스티브 브루사트는 “이 논문의 가장 중요한 점은 나노티라누스가 실재하며 티라노사우루스 분류와 진화에 대한 근본적인 재평가가 필요함을 알려준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4년 후, 한 과학팀은 두개골을 재분석하고 “티라노사우루스의 새로운 속(屬), 나노티라누스”라고 명명했다. 주둥이에서 꼬리까지 길이가 티-렉스의 절반도 되지 않는 나노티라누스는 비교적 팔다리가 긴 공룡으로 알려졌다. 수십년 동안 과학자들은 티라노사우루스와 달리 더 우아하고 치타와 같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다가 1999년 카테지 대학의 고생물학자 토마스 카가 설득력 있는 반박을 내놓았다. 그는 나노티라누스 표본들이 젊은 티라노사우루스일 뿐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2021년 노스캐롤라이나 자연사 박물관은 몬태나주에 함께 묻힌 어린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 등 30,000파운드의 ‘결투 공룡’이라 부르는 뼈와 암석을 인수했고 새로운 연구를 시작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교의 부연구원이자 박물관의 고생물학 책임자인 린제이 잔노와 스토니브룩 대학의 고생물학자인 제임스 나폴리는 첫 단서로 티-렉스에 비해 월등하게 긴 앞다리, 즉 팔을 제시했다.
잔노 교수는 “몸이 큰 티라노사우루스와 비교하면 나노티라누스는 길이가 42피트(약 12미터)인 공룡이다. 이들은 완전히 자란 성체이며, 나노티라누스의 손은 완전히 자란 티라노사우루스의 손보다 작은 모모집에도 더 크다”라고 말했다.
또한 뼈의 나이테를 분석한 결과, 약 20세에 성장이 멈춘 성숙한 개체였지만 완전히 자란 티라노사우루스 길이의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기존 화석 120점을 재검토해 ‘제인’으로 알려진 한 화석이 10대 티라노사우루스로 여겨졌지만, 단순히 나노티라노사우루스일 뿐만 아니라 연구 중인 다른 나노티라누스 종과도 다른 종임을 발견했다. 그들은 이 화석에 그리스 신화 속 ‘저승의 강’ 레테 강(과거를 잊게 하는 물을 마시는 강)에서 이름을 따 나노티라누스 레테우스(Nanotyrannus lethaeus)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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